▲ 창작산실 우수신작 전통예술분야 포스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뉴스] '대한민국 창작무대 -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의 전통예술 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은 해금과 셰익스피어가 만난 '해미오와 금이에', 거문고 음색을 초월적 시공간에 표현한 '거문고 스페이스'다.

'해미오와 금이에'는 셰익스피어의 운명적 연애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의 전통악기로 재해석한 복합장르 음악극이다. 해금, 가야금, 피아노 등이 융합된 선율과 셰익스피어 작품 대사 고유의 음악적 효과, 현대무용의 움직임과 다채로운 영상까지 결합해 극의 화합과 갈등을 전개해 나간다.

전막 전곡 초연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서홍준, 김태근, 양승환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곡가들의 개성 있는 해금 창작곡을 위촉받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해금의 오롯한 음색과 현대적 테크닉을 선보일 연주자 75명이 펼치는 연주 또한 주목된다. 예술감독은 서울대 국악과 교수 양경숙이 맡았으며, 해금연주의 디바 김애라는 음악감독으로, 총괄기획에는 고수영, 노은아가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권우경 연출가와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거문고 스페이스'는 'Light-Space'라는 가상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거문고 음악이 만나는 시공간 협업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된 거문고의 전설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하나의 악기가 가진 상징성과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이번 작품은 유럽 재즈 시장에서 국악 한류를 이끌고 있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윤정은 작년 10월 세계적 재즈 레이블 ACT에서 'Mask Dance' 음반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 규모 월드뮤직엑스포 공식 쇼케이스 무대에 선정됐다.

거문고가 가진 자연음향과, 이에 따라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설치물은 4차원 세계에서 펼쳐질 수많은 소리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험적 공연으로 세계무대를 겨냥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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