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재심'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5일 개봉한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정우)과 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태윤 감독은 "강하늘 배우와 정우 배우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보시다시피 변호사가 독특하다"며 "일반적으로 약자를 구하는 정의로운 변호사로 시작하는 경우의 영화가 많은데, 실제 박준영 변호사의 캐릭터에서 모티프를 많이 가져왔다. 박준영 변호사는 정말로 평범하고 변호사 같지 않은 그런 캐릭터였다. 어떻게 보면 '많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변호사였다. 이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걱정한 부분은 처음의 변호사 시작이 얄미울 수 있는데 그런 점을 연기력으로, 안티히어로 적 역할을 하더라도 미워 보이지 않게 재밌게 연기 할 수 있는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연기자를 찾다가 정우에게 시나리오를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다음 '현우'의 역할은 실제 피의자 최군의 모습을 봤을 때 처음에는 겁을 먹었다"며 "일반인처럼 보이진 않았다. 저조차 겁을 먹었다. 얘기하다 보니 지금은 친한 동생이 되었지만, 관객들이 처음 봤을 때, 그런 오해나 편견을 가진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를 찾다가 영화 후반부에는 자신의 억울함이 풀리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를 찾았다. '동주'라는 영화를 보고 강하늘에게 시나리오를 주게 되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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