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0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남자' 역의 이대연, '할머니' 역의 강애심, '어머니·아내' 역의 이경성, '진구' 역의 송현섭 배우가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6일까지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은 지금은 50대가 된 남자가 재건축, 재개발로 헐리게 된 옛날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남자는 옛날 집에서 과거의 기억, 인물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깊숙이 감춰두어 잊고 있던 기억, 상처들과 대면하게 되고, 그것들과 화해하는 내용이다. 지나간 시간인 1983년, 1979년, 그리고 현재의 시간이 교차하고 중첩되며 흘러간다. 그 속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형, 가정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 억척스럽게 가족을 돌보던 할머니와 어머니, 같은 공간을 공유하던 정양, 찬숙, 현숙, 문간댁 등과 마주한다. 
 
작품을 쓴 김승철 연출은 "나는 작품 속 7, 80년 시대가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격변기라 생각한다. 대문 밖에서는 격란이 몰아칠 때, 대문 안 민초들은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서로 부둥켜안는다. 그런 사람들이 어떤 상처를 받았고, 어떻게 보듬고 견디며 살았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 이젠 그때의 삶들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화해하고, 미래를 보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며 작품을 쓴 이유를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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