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영된 '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재조명
오디션 이후 받은 한 통의 삐삐로 첫 인연 시작

출처='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ㅣ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둘의 첫 만남 어땠나? 오디션 일화부터 살인의 추억까지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 트로피를 석권하며 세계적 감독 반열의 올라선 봉준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송강호의 첫 만남에 얽힌 일화가 화제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하면서 지난 2013년 8월 26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출처='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ㅣ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둘의 첫 만남 어땠나? 오디션 일화부터 살인의 추억까지

당시 방송분에서 송강호는 무명 배우일 당시를 회상하며 오디션에 떨어졌는지 붙었는지 여부를 통보 해주지 않던 영화사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오디션 이후 봉준호 감독이 "비록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했지만 연기를 인상깊게 봤다. 다음 작업에 함께 하면 좋겠다" 장문의 내용이 담긴 삐삐를 보냈고, 이를 마음 깊이 새긴 송강호는 '이 양반은 앞으로 나와 만나게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이런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살아가면 뭐라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처='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ㅣ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둘의 첫 만남 어땠나? 오디션 일화부터 살인의 추억까지

이후 송강호는 '반칙왕' , '공동경비구역 JSA'로 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봉준호 감독은 2003년 두 번째 상업장편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본을 그에게 보낸다. 

신인 감독과 스타 배우 사이의 간극으로 캐스팅이 될 것이라 확신하지 못했다는 봉준호 감독은 대본을 보낸 것을 핑계로 송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랍게도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송강호가 한 말은 "출연하겠습니다"였다. 캐스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없었던 봉준호 감독은 크게 놀랐고, 송강호는 "난 이미 5년 전에 당신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과거 오디션에서의 일화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제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 불리며 든든한 동료이자 최고의 배우로 불리는 송강호와 감독 봉준호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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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둘의 첫 만남 어땠나? 오디션 일화부터 살인의 추억까지

2013년 방영된 '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 재조명
오디션 이후 받은 한 통의 삐삐로 첫 인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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