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2015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이 더욱 풍성해진다.

올해로 시행 1년째를 맞는 문화가 있는 날이 기존의 문화시설 할인과 함께 다양한 기획문화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처음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인만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에서 어린이 요들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문체부

먼저, 서울역과 부산역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이 있는 역'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이 개최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1월 28일 오후 4시 서울역 3층 오픈콘서트홀에서 어린이 요들합창단 '이은경과 알프스 요들 친구들', 팝재즈밴드 '느루(Neu-ru)'가, 같은 시간 부산역에서는 어린이 K팝 그룹 '발리언트'와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 'ATO'가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 어린이 요들 합창단의 공연 ⓒ 문체부

또한, 세종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는 오후 7시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최하는 '음정콘서트'가 열렸다.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인 박학기, 추가열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에일리, 케이윌, 문명진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고의 힙합가수인 다이나믹듀오, 국내 펑크록의 선두주자 크라잉넛과, 걸그룹 베스티, 혼성듀오 알맹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도 총 1337개(1월 27일 기준)의 풍성한 문화행사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공연, 전시, 영화는 물론 독서토론, 뮤지컬 강연, 북콘서트 및 전통문화 체험 등 참여프로그램이 확대돼 보다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 15분, 금호아시아나본관에서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로비음악회'가 퇴근길 시민들에게 문화와 여유를 선사했다. 공연은 한국 가곡 '보리밭', '님이 오시는지'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곡들로 꾸며졌다. 명동성당에서는 오후 7시 30분 신년음악회 '새해선물'이 열렸으며, 오후 8시 '라카지'와 '원스', '킹키부츠' 등 인기 뮤지컬도 '문화가 있는 날'에 함께했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과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스(brilliant memories)' 등의 전시와 함께 북촌 공예관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경기권에서는 용인시청에서 오후 12시 20분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인공 이태원 교수가 참여하는 '정오의 문화디저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고양시 화정도서관에서는 오후 7시 30분 로쟈 이현우의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강좌가 열렸고,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는 오후 7시에 'SAC on Screen in 연천' 프로그램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발레 공연이 상영되었다.

강원권에서는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오후 7시에 '세비야의 이발사'를 주제로 한 오페라 강좌가 열렸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오후 7시에 열리는 원주동부와 고양오리온스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충청권에서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오후 2시, 5시에 가족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가, 대전동구청 공연장에서 오후 5시에 '대전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1 - 동부지역 주민을 위한 신년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충남 보령웅천도서관에서는 '테마가 있는 도서전시 반갑다-반갑다 을미년'이 열렸다.

영남권에서는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7시에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8시에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모차르트에 빠지다' 등 음악공연이 풍성했다. 부산 금수현의 음악살롱에서는 오후 6시에 마을 주민들이 영화 '위크엔드 인 파리'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시립무등도서관에서 오후 7시에 '직장인 독서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전남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오후 7시에 젊은 국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민속악 단체 '하늠'의 '남도이야기' 공연이 펼쳐졌다.

제주에서는 서귀포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후 7시에 이주예술가들이 꾸미는 '서귀포에서 불어오는 이주예술가 콘서트 '동행'' 공연이 열렸다.

   
▲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문화뉴스 DB

서울역 공연을 관람하던 40대 회사원은 "출장차 역에 들렀는데 음악이 들려서 보니까 음악회였다. 신기하면서도 은근히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애용하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부산역 공연을 보던 학생은 "학교나 거리에서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전 동구청 공연에 참석한 주부는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며 "앞으로 지방에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많은 분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많이 알고 오셨다"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별 시설과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유하영 기자 you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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