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믿음의 힘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다. 비록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인 일일지라도, 강한 믿음이 있다면 현실로 이뤄질 수 있고 실제로 기적을 만든 사례도 많다. '루시드 드림'으로 불리는 자각몽 또한 인간의 강한 믿음이 있어야만 발생하는 현상이다.

'루시드 드림'이라는 이 신비롭고 어려운 소재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그들은 '부성애'라는 대중적인 코드와 적절하게 연계하여 어설프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대중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었다. 이 과정에서 배우 강혜정과 박유천이 연기한 '소현'과 '디스맨'이라는 존재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꿈에서 본 모든 것들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믿게끔 만드는 데 사용한 특수효과들은 비슷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먼저 공개되었던 '인셉션'이나 '소스 코드' 못지않은 정교함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들과 달리 이번에는 강약 호흡 조절을 했던 설경구와, 배역을 위해 단기간에 살을 찌워 배 나오고 턱선이 사라진 고수의 변신도 잊을 수 없다. '루시드 드림'을 보고 나면, '인셉션'의 '팽이'처럼 아마 관객들이 자신의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지 여부를 항상 체크하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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