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를 방문한 뮤지션 양방언 ⓒ 울주산악영화제 추진단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추진 중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곡을 작곡하기로 확정 지었다.

국내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공식 개최에 앞서 사전 홍보를 위한 사전 영화제(pre-film festival)를 올해 8월 개최할 예정이다. '산'을 주제로 하는 국내최초의 국제영화제일 뿐만 아니라 공식 영화제 주제곡 제작 역시 국내최초다. 이에 울주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주제곡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위촉하는 등 주제곡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이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방언은 클래식에서 출발해 록과 뉴에이지 국악과 영화/드라마음악, 게임음악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과 KBS스페셜 다큐 '차마고도'의 음악감독,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우리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 판타지', '아리랑 교향곡'으로 그의 음악적 뿌리와 깊이를 알렸으며, 지난해에는 '정선아리랑'과 제주 '해녀의 노래'를 선보이며 한국의 지역적 정서와 스토리텔링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뮤지션이다.

   
▲ 울주를 방문한 뮤지션 양방언 ⓒ 울주산악영화제 추진단

본격적인 작곡을 시작하기 전, 28일 울주를 직접 찾은 양방언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간월재를 답사하고, 신장열 울주군수 및 영화제 관계자들을 만나 작곡 방향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직접 산을 올라와 보니 다른 산들과는 다른 고유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영남알프스가 깊게 느껴졌고, 꼭 다시 찾아 영남알프스 전체를 느끼겠다. 간월재에서 바람을 느끼면서 드라마틱한 공연을 하면 신날 것 같다. 앞으로 울주군과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깊은 산이면서도 확 트여있고, 하늘도 넓게 펼쳐져 있어 열린 느낌이 들어, 마치 신이나 영험한 기운이 내려올 수 있는 곳 같았다. 그 느낌을 살려 작곡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신장열 울주 군수는 "산악영화제뿐만 아니라 널리 연주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달라.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남알프스의 산들이니만큼 계절마다 찾아달라. 산을 잘 아는 양방언씨 가 작곡을 맡아주어 다행이고 기대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양방언은 "현재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해발1천미터의 고원지대)에 살고 있어, 주변 풍경이나 기후가 신불산과 많이 비슷해서 기분이 좋다. 산악이나 고원지대에 관심이 많아서 KBS다큐 '차마고도'의 음악도 맡았던 만큼, 이번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제음악도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겠다"며 화답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제곡은 영화제의 개∙폐막식 및 홍보영상과 각종 행사의 음악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될 계획이며, 오는 8월 개최될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전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뉴스 유하영 기자 you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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