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대문호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중에서 '인어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이가 아는 그 이야기를 주성치가 자신의 새 영화의 뼈대로 삼아, 자신만의 '병맛 개그' 코드를 집어넣은 것이 바로 '미인어'다.

2013년 '서유항마편'에 이후 오랜만에 복귀다. 주성치식 '인어공주' 이야기인데, 예전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과거부터 자주 언급하던 개그인 "오호츠크 해 돌고래 떼죽음" 때문에 진짜 오호츠크 해까지 가서 촬영했던 방송분처럼 주성치 또한 코미디 영화에서 환경문제를 끄집어냈다는 점은 다소 의외였다. 과거 '서유기 시리즈'를 비롯한 90년대 풍미했던 그의 영화들, 한국에서 유명한 '소림축구', '쿵푸허슬'에서 반영해왔던 패러디 개그와 어김없이 망가지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이번 '미인어'에서도 변함없었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특히, 얼굴과 몸짓 등 슬랩스틱으로 많이 웃겼던 전작들과 달리 '미인어'는 그런 요소들이 많이 절제되었고, 수준이 떨어지는 CG들이 너무 많이 사용했던 게 매력을 반감시킨 요소가 되었다. 결국, 여주인공 '산산(임윤)'의 촌스러운 화장과 옷차림처럼, 주성치의 '미인어'도 촌스러웠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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