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배우 이동규(오른쪽) ⓒ 애플씨어터

[문화가있는날·예술이있는삶 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안톤 체홉의 희곡 '이바노프'를 원작으로 한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안톤 체홉의 초창기의 작품인 '이바노프'는 후기작 '벚꽃동산'이나 '갈매기'에 비해 국내에서는 거의 공연 된 적이 없는 작품이다. 작년 가을 연출가 전훈에 의해 만들어져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많은 언론의 호평을 받은 '잉여인간 이바노프'가 올해 체홉 전용관 대학로 재개관 기념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잉여인간 이바노프' 에서는 그동안 영화 '와일드 카드', '기담', 드라마 '골든타임', '계백'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이동규가 이바노프로 합류한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극단 애플씨어터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인물을 소화했었다.

4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이동규는 "작년에 '잉여인간 이바노프'공연을 봤는데, 작품을 보고 전율이 일었다"며, "작품도 작품이지만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 역시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어 작품 속 인물이 왜 자살을 하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무대라는 매력이 늘 가슴을 뛰게 하는데, 주인공 이야기를 내 경험으로 잘 풀 수 있을 것 같아 더 가슴이 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연극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감정선을 끊지 않고 말하자면 롱테이크로 이어 간다는 게 연극의 최고 매력이다"며, "더블 캐스트라 내 배역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이해와 서로에 대한 좋은 에너지로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연극 '잉여인간 이바노프'는 4월 12일까지 아트씨어터 문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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