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미술관은 3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 서소문 본관 1층에서 'SeMA 그린-날개.파티'전을 개최한다.

[문화뉴스]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공간별로 특성화된 전시 방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외 미술 동향, 대중성과 공공성, 동시대성을 반영하는 시의적 주제와 역사적 내러티브, 시각예술과 인접 장르간의 교차와 균형에 중점을 두고 기획된다.

'서소문 본관'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현대 미술의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북서울미술관'은 커뮤니티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남서울미술관'은 '디자인ㆍ공예 중심의 생활미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서울시립미술관은 5월30일부터 8월15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까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가제)'을 개최한다.

▲ 한국 미술의 유연한 확장을 위한 세대별 소통과 참신한 의제발굴을 통한 작가 재조명

서소문 본관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준비 중인 SeMA 그린은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세대별로 고르게 조명하기 위한 SeMA 삼색전(블루, 골드. 그린) 중 원로작가에 해당하는 전시로서, '날개,파티'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대표적 시각 디자이너이자 아방가디스트인 안상수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 작업 뿐 아니라, 그가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PaTI)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의 대안적 교육철학과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 7월부터 열리는 타이틀매치'김차섭vs.전소정'은 1970년대 도미하여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탐구를 선보인 김차섭(1940- )과 해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와 경계에 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소정 작가(1982- )를 참여작가로 선정하여, '정체성'과 '근원'에 대한 서로의 예술 언어를 대조하고 비교할 수 있는 예술적 대화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 급변하는 해외미술의 동향 파악과 활발한 교류추진을 통한 동시대 미술의 현재적 점검

다양한 지역과 이슈를 아우르며 동시대 해외 미술을 소개해온 서소문 본관에서는 올해 국내외 기관과의 공동 또는 자체 기획을 통해 3개의 국제전을 기획한다. 5월 30일 개막하는 까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 전시는 이불, 사라 제, 차이 구어치앙, 론 뮤엑 등의 세계적인 작가 뿐 아니라 영화, 음악,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석학들의 협업으로 경제, 생태, 이주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시각예술 언어로 다룬 커미션 작품을 선보인다.

9월에는 한영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 3대 공공 컬렉션 중 하나인 영국문화원의 대표적 소장품을 소개한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코멘트를 담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신랄한 비판정신과 통렬한 유머가 공존하는 영국 동시대 미술의 진수를 보여줌과 동시에 국가와 예술의 역할과 상호 관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12월에는 라틴 아메리카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지역 미술의 가치를 글로벌 문맥에서 재탐색한다.

 

▲ 시대의 거울인 대중문화와 사진매체를 통해 근현대 역사적 서사를 담은 주제

북서울미술관의 '아시아 디바'는 김추자, 킴시스터즈, 미소라 히바리 등 대중문화의 르네상스였던 70년대를 풍미했던 아시아 디바의 노래를 통해 20세기 대중음악이 도출한 아시아 여성의 의미와 더불어 전쟁, 분단, 이념대립, 미군문화로 대변되는 남성중심의 아시아 근현대사의 맥락을 재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사진을 통해 예술의 저변확대에 기여해 온 서울사진축제를 2017년부터는 서울시로부터 이관받아 서울시립미술관이 직접 주최하는 바, 올해는 '국가, 성찰의 공동체'를 주제로 국민국가의 탄생이후 변화되어가는 국가의 의미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다양한 가치가 어떻게 정립되고 조율될 수 있는지 고찰하는 기회로 삼는다.

   
▲ 서울시립미술관은 9월3일부터11월12일까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SeMA 아카이브전 3 건축'을 개최한다.

▲ 건축의 생태와 도시 인프라 연구를 통해 대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

'SeMA 아카이브 : 건축' 전시는 2018년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분야별 아카이브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징적 장소인 舊대법원이자 근현대역사문화재인 서소문 본관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자율진화도시'는 9월 3일 본관에서 개막하는 서울세계건축가대회를 기념하는 국제 건축 공모 전시로 인공지능과 건축이 접목된 미래 도시에 대한 상상을 펼친다.

북서울미술관이 상계동 신시가지 개발 3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뉴타운 판타지'는 80년대 이후 무분별하게 진행된 재개발 문화의 실체를 각성하고, 대형마트 및 쇼핑몰로 대변되는 뉴타운의 독특한 문화적 양태를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함으로써, 아파트를 기반으로 형성된 공동체의 새로운 주거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안적 모델을 제시한다.

 

▲ 기술과 디바이스 발달에 따른 현대사회의 시스템 변화와 그로인한 문화현상 조망

오타쿠에서 메타-덕후까지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들고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는 젊은이들의 행동양식을 '덕질'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동시대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을 살피는 '덕후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마련된 '메이커 무브먼트'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 메이커 운동이 드러내는 다양한 동시대적 이슈를 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조형화한 작품들을 통해 사용자 맞춤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살피는 기회로 삼는다.

[글]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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