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 관계자는 "지난 4일 확진자 23명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 확진자 46명은 전원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에서 나온 확진자 중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이 아파트는 코호트 격리 조치에 따라 현재 외부인은 물론이고 주민도 출입할 수 없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쉽게 말해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인원을 해당 장소에 격리조치하여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는 늘어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코호트 격리 뜻과 음압 병실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음압병실이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특수 격리 병실을 말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성이 있는 감염증의 경우 전염병의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환자를 외부 및 일반 환자들과 분리하여 수용하고 치료하기 위한 병실이다.

지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 단계에서는 병원 내에 음압기에 설치된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대구 신천지의 집단 감염으로 시작된 폭발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인하여 현재 사용 가능한 음압 병실이 한계에 치닫고 있는 것이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대구시는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격리 치료를 진행하기 보다 코호트 격리로 확산 예방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16개 국립대학교 병원장 회의를 개최해 긴급하게 가동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250개를 3월 중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이번 주에 77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250여 개까지 중증환자병상을 확보하도록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교수 연구동을 다른 건물로 이전하고 이를 병실로 개조하는 한편, 일반 중환자실을 음압 중환자실로 전환해 병동 전체가 중증 환자 치료가 가능한 읍암 격리병동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자가격리에 대한 관리소홀로 여론의 비판이 자자한 가운데 이번 첫 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는 어떠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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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 병실 대신 코호트 격리 선택한 대구시... 국내 첫 코호트격리

신천지 집단거주 대구 아파트 첫 코호트격리…46명 확진

대구 첫 코호트 격리.... 확진자 이송대신 코호트 선택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