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조작 방지 위한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 정산 시스템 상반기 중 개편 추진

네이버 제공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사용료가 전달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상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업체들은 전체 재생 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가 지출한 총 금액을 총 재생 수로 나눈 뒤 재생 1건당 저작권료를 산정한 다음 특정 음원의 재생 수를 곱해 각 저작권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실제로 청취한 가수가 아니라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은 가수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로, 순위 조작·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원을 얼마나 재생했느냐와 무관하게 전체 재생 수에 비례해 일괄적으로 '곡당 단가'가 결정되는 셈"이라며 "창작자나 기획사 입장에서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더 오래 머물수록 수익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도입하려는 제도는 개인 이용자의 지출 금액을 해당 개인의 월별 재생 수로 나눠 1곡당 단가를 산정하고, 이 곡당 단가에 해당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 자신이 낸 돈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사용료 중 저작권자 측에 돌아가는 비율은 문화체육관광부 징수 규정에 따라 65%로 변함이 없다. 단,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국내 음악 저작권자들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합의가 돼야 한다.

네이버는 상반기 안에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태훈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으로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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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바이브, 직접 들은 음악에만 사용료 내는 시스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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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정산 시스템 상반기 중 개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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