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 스프링에서 관찰된 게임 내적 특징 요약
2020 LCK 스프링 LCK의 특징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이하 LCK)가 스프링 1라운드 후 잠정 중단, 휴식기에 들어갔다. 중단되기 전까지 여러 경기들이 있었지만, 특유의 LCK스러움을 볼 수 있는 경기들이 많다.
LCK 1라운드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3가지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리그 성향 : '턴' 싸움
LCK의 성향은 흔히 '턴'이라는 용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한쪽에서 무언가를 시도하면 다른쪽에서의 과감한 움직임을 포기하는 운영을 뜻한다. 현재 모든 팀들의 코치와 선수들이 이를 인식하고 전략을 세운다.
한편 '수비적이다', '운영 중심이다'라는 말은 이 턴이라는 용어 안에 포함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포기가 과감한 편이며 동시다발성적인 상황이 적은 움직임을 보인다. 따라서 한쪽에서 턴을 사용하면(무언가를 시도하면) 다른쪽은 수비적으로 일관하는 '수비적' 이며 동시에 '운영' 중심인 플레이가 된다.
OP챔피언 위주의 밴 (오른/아펠리오스/세트)
2. 밴픽 : '장인은 없다' OP챔피언 중심 밴
밴픽이란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의 챔피언(캐릭터)를 금지하거나 자신들이 활용할 챔피언을 고르는 것을 말한다. 147개의 챔피언이 존재하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총 5가지의 밴(금지)와 5가지의 픽(선택)을 통해 게임을 시작한다.
상대가 주력으로 쓰는 챔피언(캐릭터)를 금지하기보다는 OP(다른 챔피언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챔피언들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존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가져오는 성향이 잦다. 한화생명이나 아프리카 등 독특한 실험을 하는 팀들이 있는 반면 대부분의 팀들은 OP챔프 위주로 연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모든 선수별로 자신들이 잘 다루는 장인 챔프가 있기 마련이다. 리그오브레전드를 대표하는 SKT T1의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신드라 장인으로 유명했으며 현재 한화생명 소속인 하루(강민승) 선수는 렝가라는 카드가 있던 것 처럼 한 때는 그 선수를 상징하는 챔피언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징적인 챔피언을 꺼내드는 사람은 APK프린스의 익수(전익수)선수를 제외하면 떠오르지 않는다. 익수선수는 1부리그인 LCK에서도 '익라오이'를 빼들어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따라서 밴픽의 패턴이 매번 동일하다. 2020년 3월 기준 OP로 평가받는 오른/세트/미스포츈/아펠리오스 중 둘 이상을 밴하고, 깜짝픽으로 등장하는 세나+탐켄치 조합을 견제하거나 현재 최정상 정글러로 평가받는 리신을 금지하는 패턴이다.
3월 7일 기준 순위표
3. 팀컬러 : 장기적으로 꾸준한 전략 사용
팀의 숫자는 적지만 꽤나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초반의 최강자 젠지와 후반의 강자 SKT T1, 창의력 대장 아프리카와 한화생명 등이 있다. 이들은 경기마다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꾸준하면서도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는 편이다.
젠지는 정글러인 클리드(김태민) 선수의 적극적인 초반 개입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도 상단, 중단, 하단이 모두 경쟁력을 갖춘다. 국가대표 원딜인 '룰러' 선수를 필두로 모든 라인이 안정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따라서 초반 개입을 통해 그러한 잠재력을 끌어내는 클리드 선수의 능력이 부각된다.
SKT T1은 넥서스(부서지면 게임이 끝나는 심장같은 건물) 보다 덜 죽는다고 평가받는 '테디'(박진성)선수를 중심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역사 '페이커'(이상혁)선수 등 유명하면서도 최정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팀의 공격을 담당한다. 다만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들 외에는 딱히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따라서 변수가 매우 적어지는 후반까지 게임을 끌고 끌어서 두 공격수들을 통해 게임을 이기는 전략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LCK는 그 특유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팀이 리그 내내 지향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어가기 위해 '턴'을 사용하는, 돌발변수가 적은 리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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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스프링] 되돌아보는 LCK - 전반적인 성향
2020 LCK 스프링에서 관찰된 게임 내적 특징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