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2월 24일 금 23시 35분 EBS1 '벤허' 2부 (1959년)
감독 - 윌리엄 와일러 / 출연 -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하야 하라릿 등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 1,5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오늘날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재수입, 재개봉이 끊이지 않는 불후의 명작이다. 195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디자인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해 종전까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가 보유하고 있던 10개 부문 수상 기록을 깨뜨렸다. 훗날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1997년),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년)과 함께 그 기록이 유지되고 있다.
 
   
 
2월 25일 토 22시 45분 EBS1 '12 몽키즈' (1995년)
감독 - 테리 길리암 /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매들린 스토우, 브래드 피트 등
운명과 순환에 관해 얘기하는 SF영화다. '혹성탈출'처럼 잘못된 실수로 멸망하게 된 인류의 모습을 그리는 가운데,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넘어가 필사적으로 멸망만은 막으려는 인류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백 투 더 퓨처'처럼 자유로운 시간여행을 그리고 있지만, '터미네이터'처럼 주어진 미래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보여준다. 브래드 피트가 톱스타로 발돋움하기 직전의 영화로, 당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나 오스카 트로피는 받지 못했다.
 
   
 
2월 26일 일 1시 35분 KBS1 '초인' (2015년)
감독 - 서은영 / 출연 - 채서진, 김정현, 서영화 등
고등학생 체조 선수 '도현'(김정현)은 말썽을 부려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다 '도현'은 도서관에서 수백여 권의 책을 읽은 소녀 '수현'(채서진)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사건과 감정들을 경험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작으로, 언론시사회 당시 본명인 김고운으로 출연한 채서진은 "성장영화를 좋아하는데, 내 나이에 성장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힌 바 있다. 서은영 감독은 "지금 시대를 사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어떤 위로나 위안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조금 밝고, 긍정적인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2월 26일 일 14시 15분 EBS1 '터미널' (2004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투치 등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로,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JFK 공항이 그 배경이다. 이방인 '나보스키'(톰 행크스)가 원치 않게 체류해야 하는 상황인데, 공항과 이방인의 등장 등은 자연스레 테러 이후 미국적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에는 테러를 겪은 미국인들이 겪을 법한 혼란이나 두려움의 감정들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이방인 '나보스키'의 조국의 긴박한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위로하려는 듯 보인다.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됐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된다.
 
   
 
2월 26일 일 22시 55분 EBS1 '왕십리' (1976년)
감독 - 임권택 / 출연 - 강신성일, 김영애, 백일섭 등
서민들의 삶의 의지가 묻어 있는 왕십리를 배경으로 신분 격차로 인해 사랑에 실패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난한 막벌이꾼의 딸 '정희'(김영애)를 사랑하던 대학생, '민준태'(강신성일)는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정희'와의 꿈은 허사가 된다. 오히려 '준태'는 작업 중 부상한 '정희'의 아버지 치료비를 훔치려던 일로, 아버지가 충격에 쓰러지자 해병대에 입대해버린다. 제대 후 성공한 '준태'는 '정희'를 찾아 왕십리에 돌아온다. '정희'의 흔적을 찾는 그에게 여관에 든 첫날 밤 만난 호스테스 '윤애'(전영선)가 찾아온다. 제12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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