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하게 여겨지는 이유, 어떤 사건·사고들 있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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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기독교, 서양문화, 예루살렘바이러스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3월 13일,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다. 서양을 넘어 이제는 동양에서도 불길함의 상징이 된 13일의 금요일, 대체 왜 불길한 걸까?

지난 2019년 12월 13일 이후 올해 처음 찾아 온 13일의 금요일은 1년에 평균적으로 2회 정도 있다. 올해 2020년은 3월과 11월의 13일에 금요일이 찾아온다. 

기독교를 바탕으로 뿌리내린 서양 문화에서는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진 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기에, 혹은 예수가 십자가에 메달리게 된 날이 금요일이었고 예수를 포함한 12제자의 수가 13명이었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고 불행한 날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실제로 기독교의 교리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하다고 하는 경우가 없다. 이는 유럽 문화권에 퍼진 괴담 내지 미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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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기독교, 서양문화, 예루살렘바이러스

이를 뒷받침하게 된 몇 가지 사건이 있는데 먼저 18세기 영국에서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키지 말라는 미신을 깨보고자 H.M.S 프라이데이라는 군함을 만들어 출항시키게 되는데 그 배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H.M.S 프라이데이 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또, 1898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사업가들이 13일의 금요일에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다가 살해당했는데 그들의 숫자가 13명이었으며 그 해 10월 13일의 금요일에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사상 두 번째 폭락을 맞이했다. 이는 경제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식폭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

그 외에도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COM파일과 EXE파일을 감염시켜 13일의 금요일 동안 행동을 개시했다. 1987년 처음 발견됐으며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한동안 13일의 금요일에는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을 꺼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11월 13일의 금요일에 이슬람 과격단체인 IS에서 파리 테러를 일으켰다. 테러는 총 132명이 사망하고 349명이 부상을 입어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

출처: '13일의 금요일' 공식포스터
13일의 금요일, 기독교, 서양문화, 예루살렘바이러스

게다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가 개봉하게 되면서 이는 불길하고 공포스러운 날이라는 입지를 더욱 굳건화하게 된다. 

13일의 금요일인 오늘 역시 증시가 대폭락하며 또 한 번 불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네덜란드 보험 통계 센터에 따르면 13일의 금요일에는 오히려 평상시 금요일보다 사건, 사고가 더 적었다고 한다. 이 통계에서의 사고는 강도, 절도, 화재, 교통사고 등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데 미신과는 다르게 13일의 금요일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날로 여겨졌다.

한편, 같은 문화권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17일의 금요일을 불운한 날이라 여기고 있으며, 반대로 13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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