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수입배급사들 "문화적 일상 유지하자"
극장들 "폐업위기…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면제해달라" 요청

'모리의 정원'/제공-영화사 진진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가가 신작 공백을 겪는 가운데 영화수입배급사들이 미개봉 신작들을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KBDF)는 회원사들의 미개봉 신작 10편을 극장과 협의해 매주 3~4편씩 개봉하는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대배우 키키 기린의 유작 '모리의 정원'을 비롯해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재즈 다큐멘터리 '슈윙! 블루 노트 레코드 스토리' 등을 선보인다. 아델 에넬 주연의 프랑스 영화 '그 누구도 아닌', 일본 로맨스 '사랑이 뭘까', 호러 영화 '시체들의 새벽', 기독교 영화 '기도의 힘' 등도 개봉한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이 급감한 데다, 극장은 재개봉과 기획전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라며 "영화계 생태계를 지키고 관객의 문화적 일상 유지를 위해 이번 신작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는 그린나래미디어, 누리픽쳐스, 더블앤조이픽쳐스, 더쿱, 마노엔터테인먼트, 씨네룩스, 에스와이코마드, 엣나인필름,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영화사 진진, 조이앤시네마, 찬란, 코리아스크린, 콘텐츠게이트 등 14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한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일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영화진흥위원회에 요청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급감으로 현재 상영관들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영화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월 납부해야 하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관람료의 3%)을 올 연말(12월 31일)까지 연기할 수 있게 체납 가산금을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협회의 이번 요청은 부과금 납부 유예가 아니라 아예 면제해달라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멀티플렉스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데다, 경상비가 많이 나간다"면서 "최근 관객이 급감해 영화발전기금을 낼 돈도 없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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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미개봉 신작 상영 프로젝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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