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인의 삶은 숭고한 사랑인가, 어리석은 집착인가?

사진제공=극단 물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문에 모파상 원작을 각색한 극단 물결의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이 3월 7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랐다.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우수 창작 레파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사진제공=극단 물결

지난해 2019년 10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개최되는 제 9회 고리끼 국제 연극 페스티발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극단 물결의 대표 겸 연출자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고전, 모파상 소설을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존적 질문을 던지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송현옥 연출은 현대인의 존재를 의미하는 오브제로 의자를 사용하고 배우들과 관객이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고전을 재탄생 시켰다. 

사진제공=극단 물결

부모에게 조차 애정 어린 말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외롭게 자라난 한 소녀가 떠돌며 의자를 고쳐서 먹고 살아가는  나무 같은 삶을 사는 소녀 앞에 유리같이 반짝이는 소년이 나타난다. 소년의 미소 하나로 소녀의 세상이 밝아진다. 그 후로 펼쳐지는 한 남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여인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듣고 벌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들의 삶 안에서 평가되는 여인의 삶에 대한 논쟁은 무대를 넘어 관객석까지 사유의 장으로 만든다.

사진제공=극단 물결

특히 김준삼, 김충근, 신서진, 전필재, 오주원, 박상현, 한은비, 한주연, 박상하가 진여준, 진영, 코러스로 최정욱, 임채훈, 임은진, 전세진, 오선민이, 아역으로는 류아인 유이찬, 윤서우, 이주은, 정다혜, 조재은, 한서연, 서성균, 김시우, 김민건, 김태은, 이재준이 대거 출연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사진제공=극단 물결

여인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관점’이 재해석 돋보이는 극단 물결의 <의자고치는 여인>은  매력적이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이 여인을 과연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 어리석은 것 같기도, 환상을 쫒는 삶을 산 것 같기도 한 여인의 인생을,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가변적인 삶을 사는 현대 관객들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사유와  연극을 통해 ‘그 이야기를 보는 나’를 거울로 보는 반향을 관객에게 남겨주었다.

사진제공=극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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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극단 물결의 공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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