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 세 번 연속 취소, 기업들의 채용 일정도 취소되거나 연기
전국 공공도서관들도 줄줄이 휴관, 집에서 공부하는 '집공족' 늘고 온라인 스터디 확산

출처: 연합뉴스, 토익(TOEIC) 시험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어 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시험이 세 번 연달아 취소됐다. 

한국토익위원회는 한국토익위원회는 이달 29일 시행 예정인 제400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달 15일에 이어 세 번 연속 시험 취소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하고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돼 학교시설을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시험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고, 응시자에게 시험을 연기해주거나 응시료를 환불해 주기로 했다.

 

출처: 연합뉴스, 구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종 자격증 시험 일정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채용 일정도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취준생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졸업한 신모(25)씨는 "스펙이나 착실히 쌓자는 생각이었는데 토익(TOEIC) 정기시험마저 취소됐다"며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어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한 자동차부품 기업에 지원한 조모(27)씨는 회사로부터 2차 면접을 잠정 연기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조씨는 "언제 일정이 나올지 몰라 계속 면접 준비는 하고 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요즘 상황을 보면 채용 전형이 아예 취소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전국 공공도서관들도 줄줄이 휴관하면서 갈 곳 잃은 취준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카페나 독서실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감염이 걱정돼 차라리 집에서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면서도 "아무래도 집에선 긴장이 풀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털어놨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집공족'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공부 방식을 활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장모(26)씨는 집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최근 '캠스'(캠 스터디)에 가입했다. 캠스는 웹캠이나 휴대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모임이다.

장씨는 "매일 오전 7∼9시에 공부하는 '기상 캠스'에 새로 들어갔다"며 "혼자서 공부할 때보다 강제성이 생겨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공부 모임도 당분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기존에 공부하던 흐름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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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취준생들…토익 29일 정기시험 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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