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부족 .... 유학생 불안감↑
맘 편히 유럽 떠나지 못하는 유학생들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뒤덮고 있지만 술집이나 카페에 아직 사람들이 붐비고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걷는 사람을 좀 처럼 찾기 어렵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유럽 국민들의 경각심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급거 귀국길에 오르는 한국인 유학생이 늘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데다, 대학들이 수업과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해 굳이 현지에 체류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에 유학 중인 윤씨는 "한국 직항 비행기는 끊긴 지 오래"라며 "경유해서 들어가거나 하는 방법은 있지만 이탈리아발 비행기도 여러 국가에서 막은 상황이라 그것마저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러 국가를 경유해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해도 취소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탈리아 교민을 위한 한국행 전세기를 지원해 달라는 청원 글도 등장한 상태다.

어쩔 수 없이 발이 묶인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마스크를 공수 받길 원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정부의 마스크 수출입 규제에 따라 의료용 마스크는 단 한 장도 우리나라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유학생들의 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면마스크만을 보내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유학생들의 한국행 결정이 불가피한 이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탈리아 내 유학생들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행정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도 있다고 한다.

윤씨는 "1년에 한 번씩 체류허가증을 갱신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관공서가 닫은 상황에서 체류허가증 발급에 문제가 있는 유학생들이 많다. 만약 한국을 들어갔다가 다시 오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유학생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염병 감염 우려로 인한 유럽 내 인종차별 폭력이 심화되며 유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이탈리아

귀국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의 조속한 귀국 조치와 자국민을 위한 마스크 지원도 필요하지만, 유럽 내의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유입과 이에 대한 옳바른 인식이 국가 차원에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파리에 설립한 유학생 기숙사 한국관을 비롯한 모든 국제대학촌 학생들에게 귀국을 권고하였다. 이는 의료시스템상 프랑스가 유학생들에게 의료지원을 적절히 제공하기 어려움을 예상한 것으로 귀국 희망자에 대해 항공편 운항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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