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들 줄줄이 온라인 강의 연장
대학 등록금 재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동영상 강의 녹화 중' 
지난 12일 오후 울산대학교 강의실에서 첨단소재공학부 전은채 교수가 온라인 수업을 위한 동영상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서강대·서울시립대도 20일 온라인 강의 시행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과 등교수업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며 "오프라인 수업은 4월 13일 개시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도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재택수업 기간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도 서강대처럼 당초 3월 29일까지로 예정됐던 사이버 강의 일정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고려대·명지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일 연장해 다음 달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밖의 대학들도 사이버 강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강의로 개강..'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가정집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학번 신입생이 랩탑 컴퓨터로 강의를 듣고 있다.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변동된 교육환경에 따라 등록금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등록금을 다시 산정하라"고 주장하며 이날 오후 대학 본관을 항의 방문했다.

총학생회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4%가 비대면 수업 운영으로 인한 대학 등록금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학교 운영 결정권자가 참석하는 등록금책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등록금 문제를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과 논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진희 민중당 서대문갑 국회의원 후보도 이날 오전 연세대 정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로 인한 입학금·등록금 환불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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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서울시립대도 온라인 강의 2주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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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재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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