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VIBE)', 경영은 'YG PLUS' 전신은 '네이버뮤직' 기술은 'AI'


 출처: 네이버 바이브 공식 블로그&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네이버 측은 지난 9일 바이브(VIBE) 이용자가 낸 요금이 실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구조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돈내듣’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사용료가 전달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상반기 중에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위해 국내 음악 저작권자들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일명 '내돈내듣' 서비스가 설명하는 말 대로 '내 돈은 내 가수에게 가는' 결제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바이브의 '내돈내듣'은 음원 시장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수들이 공생할 방법을 제시하는 첫발을 딛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온스테이지 공식 유튜브 [온스테이지2.0]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바이브는 2018년 6월 네이버에서 탄생했다. 네이버의 기존 음원서비스 '네이버뮤직'이 존재했지만, 현재 네이버뮤직은 바이브와 통합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네이버 뮤직은 한 차례의 서비스 종료 시기 변경을 거쳐 2020년 4월 2일 서비스 종료를 확정 짓기로 했다. 네이버 뮤직의 '온 스테이지'는 뮤지션들의 감각적인 라이브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2010년부터 제공했지만, 현재 '온 스테이지'는 바이브로 흡수되었다.

네이버-YG PLUS

현재 바이브의 운영은 YG PLUS가 위임하고 있다. 2017년 10월 네이버는 YG PLUS와 공동 음악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가 있다. YG PLUS 관계자는 “‘YG-네이버 펀드’를 통해 본격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음원의 메타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별 음원의 특색과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네이버의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G PLUS는 “앞으로도 바이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다각도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출처: 네이버 바이브(VIBE) 공식 홈페이지 '좋아하는 아티스트 추가하고 내 취향 음악 추천받기'

바이브는 AI를 기반으로 한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바이브 출시 당시 산학협력과제를 진행해 KAIST 문화기술원과 협력하였다. 문화기술원 연구팀은 콘텐츠 기반 필터링의 학습 범위를 세밀화해 추천 정확도를 높였으며 아티스트를 객관적인 장르로 해석하여 아티스트 간 유사도를 고려하여 AI를 학습시켰다.

바이브는 기존의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추천 시스템을 사용하였다. 이는 사용자가 전에 재생한 음악과 같은 음악을 재생한 다른 사용자들의 행동, 그리고 음악의 악기, 장르 등 개별적인 속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기술이다. 이는 전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의 Daily Mix 기능과 유사하다. 네이버는 바이브 출시 당시 UI 디자인 측면에서 스포티파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점차 자체적인 AI 기술로 대중을 끌어당기고 있다.

출처: 네이버 바이브 공식 홈페이지 '다른 뮤직앱 플레이리스트, 쉽게 가져오는 법'

 

지난 4월 네이버는 바이브에 광학문자판독장치(OCR)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하였다. 해당 기능은 타사 음원 서비스 리스트를 스크린샷하여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인식하여 바이브에 음원 재생 목록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바이브는 타사 음원 서비스보다 더디게 음원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광학문자판독장치와 같은 서비스를 통하여 타사 음원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네이버는 바이브에 사용자가 현재 듣는 음악을 바탕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자동 추천 재생’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재생할 곡이 없을 때 바로 이전에 재생한 곡들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유사한 곡을 계속해서 추천하는 기능이다. 

한편 네이버는 바이브의 경영, 기술, 철학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개선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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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바이브 '내돈내듣'과 인공지능 AI 음악 추천 서비스

네이버 '바이브(VIBE)', 경영은 'YG PLUS' 전신은 '네이버뮤직' 기술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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