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심리 '포비아'
  • 박한나 기자
  • 승인 2020.03.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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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심리 방역엔 실패
포비아 극복하기 위한 심리 방역 방법은?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21일 0시 기준, 다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구 코로나 사태 이후 전 국민이 이름 바 '코리아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다.

포비아(phobia)는 우리말로 직역하면 공포증이다. 그러나 여기서 포비아는 불안 장애의 한 유형을 의미한다. 예상치 못한 특정한 상황이나 활동, 대상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껴 높은 강도의 두려움과 불쾌감으로 인해 그 조건을 회피하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느끼는 공포가 불합리하고 그 공포가 자신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느끼는 공포를 정신과학에서 포비아라고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수칙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사람들도 다중이용시설을 피하고 각종 모임의 취소 및 연기,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 휴업 연장, 기업의 행사 취소, 스포츠 및 종교 활동 자제 등 사회적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심리를 악용한 공포마케팅이나 가짜 뉴스,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포비아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평소 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김 씨는 하마터면 집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지 못할 뻔했다. 하차 승객 4명 중 누구도 벨을 누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나는 솔직히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벨을 만지고 싶지 않아 누르지 않고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달라진 버스 안 풍경은 이것뿐 아니다. 

요즘 시내버스에서는 2인용 좌석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통로 쪽에 앉아버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강조되는 ‘거리두기’ 때문에 앞에 다른 사람이 앉는 것을 막아보려는 심리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대중교통 시설 내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시민들의 포비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출처 부산광역시 금정구 홈페이지

그러나, 더 이상 코로나19로 인한 포비아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몫은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선언을 했다. 팬데믹은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염병의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7일 일부 지역에서 시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비축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마트 등으로 몰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에선 워싱턴주 타코마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대에 진열된 두루마리 휴지가 입고된 지 몇 분 만에 동이 났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대구 코로나 사태 이후 보였던 양상과 비슷한 사재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선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가격이 폭등했고, 재고가 부족해 개인별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독일 마트 사재기 현상

그렇다면, 포비아에 대응하는 심리 방역 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포비아가 심리적 불안 작용임을 생각했을 때,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 된다. 긍정적 생각은 신경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높여준다. 따라서 코로나19등 불안하고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인위적으로 부정적 생각은 줄이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불특정한 타인에게 과도한 경계심을 보이거나 희생자에게 비난을 가하는 것은 자신적 안정을 위해 좋지 않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 우울감이 커졌다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울감을 줄이는 것도 도움 된다. 노래 부르기는 단순히 호흡 기관과 구강 기관만을 이용한 활동이 아닌, 전신을 움직여야 하는 운동과도 같은 효과가 우리 몸에서 나타난다.

또한 노래 부르기는 신체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20분 정도 질 높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의 짧은 낮잠으로 몸의 활력을 찾아주는 파워 냅은 정신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신체적 방역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심리적 방역의 중요성이 '코리아 포비아'를 통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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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심리 '포비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심리 방역엔 실패

포비아 극복하기 위한 심리 방역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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