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은 6.9%만 이해, 신문맹 심각
문체부,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외국어 표현 3,500개 중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불과 30.8%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가 공동으로 외국어 표현(3,500개)에 대해 일반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 단어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전반적으로 낮아

조사 결과, 3,500개 외국어 표현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080개(30.8%)에 불과했다. 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60대 이하에서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378개(39.4%)인 것에 비해,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사진 제공=문체부

△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외국어 표현조차 세대 간 이해도 격차 심해

‘QR코드, 팝업창, 키워드, 모바일앱, 패스워드, 스쿨존, 노키즈존’ 등 346개 표현은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이러한 이해도 격차는 특히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 외국어 표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36.1%뿐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의 74%가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 제공=문체부

△ 문체부, 새말모임을 통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 제공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이처럼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많이 들어와 신문맹률이 높아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새말모임’을 상시 운영해 어려운 외국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주 쓰이는 어려운 용어에 대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다소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여론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통일성 있고 편하다’는 비판도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사회적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쉬운 우리말이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여 나가도록 평가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언론 기사 제목 등에서 어려운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권유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 조사 결과’는 문체부 누리집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국민 누구나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어려운 말’을 신고할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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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맹' 우려···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전반적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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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외국어 표현 3,500개 중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불과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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