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100배의 전기 전도성, 12배의 열 전도성
재료의 한계로 반도체에는 사용하기 어려워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스카치테이프와 샤프심만 가지고 만들어낼 수 있는 꿈의 물질이 있다. 흑연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그래핀이라는 이름을 가진 탄소의 동소체이다.

탄소 원자는 바깥에 4개의 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4개의 전자가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탄소 원자는 마치 레고처럼 다양한 모양으로 쌓을 수가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을 동소체라고 부른다.

탄소의 동소체엔 흑연, 다이아몬드 등이 있으며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다. 이 중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을 벗겨낸 모습을 하고 있는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래핀은 맨 처음 러시아 출신의 물리학자 안드레 가임(Andre Geim, 1958~)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1974~)이 스카치테이프에 흑연 덩어리를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 추출하면서 만들어졌다.

이전까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만들어낸 이들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출처: Nobelprize, 안드레 가임

그래핀은 그물 같은 구조 덕분에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전기 전도성이 구리의 100배, 열전도성은 12배 정도가 되어 꿈의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은 구조의 특성상 원자 한 개 정도의 얇은 두께를 가진다. 그래서 차세대 반도체 소재가 될 뻔했으나 탄소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고체의 띠 틈이 얇으며 이로 인해 작은 전압에서도 전기가 흘러 반도체로선 사용하기 어려운 성질을 가진다.

현재는 얇은 성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이지고 있다. 그래핀은 탄성이 높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높은 전기 전도성을 이용해 전지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상에서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높은 열전도성을 이용해 스마트폰용 쿨 패드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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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과학] 강철보다 200배 강한 꿈의 물질, 그래핀

구리의 100배의 전기 전도성, 12배의 열 전도성
재료의 한계로 반도체에는 사용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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