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코로나19 여파로 5부작 앙코르방송 편성
23일부터 27일까지 밤 9시 30분 '여행책에 없는 제주' 방송
25일 제 3부 제주 봄의 시작 가파도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문화뉴스 MHN 강진규 기자] EBS1 한국기행이 23일부터 5일간 앙코르방송으로 여행책에 나오지 않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책에 없는 제주'를 방송한다.

EBS 한국기행 제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 사진 출처 한국기행

제주에서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섬, 가파도. 겨울바람을 이겨낸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면 봄이 왔다는 신호다. 이때부터 가파도는 본격적인 봄맞이를 준비한다는데. 25일 제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에서는 관광객들은 모르는, 가파도 섬사람들의 봄을 만나본다.

EBS 한국기행 제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청보리가 파랗게 올라오잖아요. 그거 보고 봄이 온 걸 알 수 있어요.”

오늘도 김순덕 할머니는 경운기를 몰고 보리밭으로 향한다. 가파도로 시집와 55년째 청보리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할머니. 보리는 가파도에서는 없어선 안 될 귀한 식량이다. 수확 철에는 보리 방학이 있었을 만큼 보리는 가파도 사람들의 1년을 책임졌던 삶 자체였다. 김순덕 할머니도 이 보리로 아들 셋을 키워 뭍으로 보냈다. 올해도 할머니는 청보리를 수확해 털고 말려 아들에게도 보낼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EBS 한국기행 제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감태야, 봄이 왔니?…왔다는데 얘가 아직 좀 수줍대요.”

3년 전 가파도에 놀러 왔다가 섬의 매력에 빠져 아예 정착하게 되었다는 이영열 씨. 그녀는 가파도에서 천연염색을 하며 산다. 봄이 찾아든 바닷가에서 영열 씨가 찾는 염색 재료는 다름 아닌 감태다. 가파도의 감태는 매생이와 비슷한 미역과의 갈조류.

그뿐만 아니라 가파도의 소금기 섞인 봄바람과 뜨거운 햇살은 천연염색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란다. 감태로 물들인 옷을 입으면 바다를 입은 것 같다는 '천연염색가' 이영열 씨의 감성 충만한 봄날을 함께한다.

EBS 한국기행 제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맨날 바닷가 와서 소라껍데기 주워다 주지.” “작은 정성으로 되지도 않아. 내 마음이 담긴 정원이야.“

아침부터 부지런 떨며 바다로 나온 김부전 할아버지가 소쿠리 한가득 줍는 것은 다름 아닌 소라와 전복 껍데기. 아내 이춘자 씨를 위한 것이다. 춘자 할머니는 가파도에서 이름난 예술가. 집 벽과 돌담에 전복, 소라, 고동을 붙여 꾸몄고 바닥은 동글동글한 몽돌을 손수 깔았다. 지난 10년간 한땀 한땀 마음을 담아 꾸민 노부부의 집은 가파도의 핫플레이스. 용궁 정원에서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김부전 · 이춘자 부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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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책에 없는 제주' 5부작 앙코르방송

3부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3월 25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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