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라라랜드' 1위, '스케어리 스토리' 2위, '주디' 3위 기록
변화하는 영화계 판도
코로나19 여파로 문닫는 CGV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4년만에 재개봉한 영화 '라라랜드'(2016)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재개봉 영화가 신작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작 공백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극장가 풍경이다.

라라랜드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라이언 고슬링과 에마 스톤의 출연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토리, 화려한 연출미가 가득한 영화이다.

출처 판씨네마, 영화'라라랜드'
출처 판씨네마, 영화'라라랜드'

이미 라라랜드는 개봉되었던 2016년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관객들의 관심뿐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을 받은 라라랜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7관왕,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을 휩쓴 화제작으로 등극하였다.

'문화가 있는 날'인 전날 25일에 나란히 개봉한 영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과 '주디'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출처 씨비에스 필름스, 영화'스케어리 스토리'
출처 엘디 엔터테이먼트, 영화'주디'

코로나19로 극장가 공식도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

보통 극장 개봉을 한 뒤 IPTV 등 2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게 영화계 흐름이다. 그러나 저예산 영화 '공수도'(채여준 감독)는 극장 '역개봉'에 성공했다. 인터넷 TV 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면서 다음 달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게 된 것이다.

IPTV 흥행세가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 사례는 '공수도'가 처음이다. 

출처 그노스, 영화'공수도'

또 하나의 흐름은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극장 개봉 지연에 따른 손실을 최소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긴 한다.

그러나 영화 '사냥의 시간'의 경우 제작비 100억 원대가 투입된 한국 영화로 극장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출처 리틀빅픽처스, 영화'사냥의 시간'

한편,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25일 총 관객은 3만 6천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이번 주말부터 35개 극장의 문을 닫는다. 전국 직영점의 30%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 풍무·의정부 태흥 등이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 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출처 CGV 홈페이지 캡처

극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을 통한 주 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또한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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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작 '라라랜드' 박스오피스 1위…35개 극장 문닫는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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