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직원들 위한 자발적인 삭감 릴레이
연봉삭감 거절에 해고 통보 받기도

[문화뉴스 MHN 이대형 기자] 전 유럽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축구계 역시 연봉삭감을 통해 선행 물결에 동참하는 한편 반발 역시 생겨나 귀추가 주목된다.

득점 후 기뻐하는 선수들, 출처: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스포츠계 역시 입장권 판매 등 수익을 올리지 못하며 경영상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으로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비숙련, 비정규직 관련 직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고용 위험에 노출된 구단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 삭감에 나서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삭감에 동의했다"며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클럽 직원을 위해 뮌헨 선수들은 급여의 20%,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일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분데스리가의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이 독일 프로축구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삭감을 선언하였고, 우니온 베를린 1군 선수들은 무기한 임금 전액 포기를 선언하였다. 구자철 선수가 몸담았던 마인츠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과 임직원 전체가 연봉 일부 삭감에 동의한 바 있다.

한편 유럽 내 모든 프로축구 팀에서 별다른 진통없이 연봉 삭감이 완료되는 아름다운 분위기는 연출되기 힘든 모양이다.

 

루이스 수아레즈, 출처=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

26일 오전 미국 ESPN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재정상태가 악화되자 선수들에게 주급 70% 삭감을 제한했지만 과도한 삭감폭을 이유로 선수단이 반발하여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1군 선수들은 구단이 연봉 삭감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미 삭감의향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슈퍼리그의 FC시옹은 지난 21일 구단주가 제안한 연봉삭감을 거절한 9명의 선수들에게 해고 통보를 전했다.

여기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뛰었던 알렉스 송, 요한 주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로 인한 구단의 경영난에 유명 선수와 구단 수뇌부의 갈등 사례 역시 생겨나고 있다.

----

코로나19에 축구계 '착한' 연봉삭감...일부 반발도

구단 직원들 위한 자발적인 삭감 릴레이
연봉삭감 거절에 해고 통보 받기도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