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만우절 맞이 다양한 만우절 거짓말은?
장난인 척 넘어갈 수 있는 만우절 거짓말 팁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거짓말이 허용되는 만우절. 내일이 4월 1일 만우절인 만큼 다양한 만우절 거짓말에 대하여 알아보자.

만우절은 1564년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썰이 가장 유력하다. 과거에는 신년이 현재의 달력 3월 25일로, 4월 1일까지 신년제가 치러졌다. 이때, 샤를 9세가 달력 계산법을 바꿔 새해를 1월 1일로 고쳤지만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4월 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가짜로 시년제를 흉내 내기도 했다. 이것이 오늘날 만우절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 된 것이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1308명을 대상으로 '만우절 거짓말 경험'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약 9명이 만우절에 거짓말을 해봤고 그 대상은 친구와 선후배였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한 만우절 거짓말은 무엇일까?

1. 썸남·썸녀에게 고백하기
초등학생부터 할 수 있는 귀여운 거짓말일 것이다. 마음에 담아둔 이성에게 만우절을 핑계로 슬쩍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거절을 당하면 만우절을 핑계 대고 멋쩍은 웃음과 함께 쓰라린 거절의 아픔을 표면적으로 달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가 진심이 섞인 나의 고백을 만우절 거짓말로 받아들여 또 다른 '거짓말 수락'하여 안 하느니만 못한 고백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조금은 체계적인 고백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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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이 걸렸다고 말하기
'만우절 거짓말 경험' 조사에 따르면 33.2%, 1위로 ‘본인이 아프다. 병에 걸렸다는 고백’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때의 거짓말은 가벼운 골절부터 위독한 병으로 인한 시한부 판정까지 다양하다. 거짓말을 들었을 때의 상대의 놀란 표정과 반응이 평소 그와의 관계의 깊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기대한 상대의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민망함과 실망감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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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명인 루머
한때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사가 있었다. CNN과 똑닮은 사이트에 '빌 게이츠 암살' 기사가 게시 되어있던 것이다. 이 기사를 본 많은 언론사들은 실제로 암살 기사를 내며 전 세계인들에게 공유되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오보인 것이 밝혀졌고 우리나라에서 MBC 와 YTN이 오보를 인정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사건을 일단락 되었다. 이러한 유명인의 갑작스러운 암살이나 열애 소식 등의 루머가 매년 찾아오는 만우절의 거짓말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섭부른 루머 제조나 유포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에 해당되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4. 공휴일 확대 지정
실제로 매년 식목일·임시정부 수립일에 대한 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범국민 숲 조정 정책을 위한 나무 심기 중요성 강화, 식목일엔 나무 심으러 가요'와 같은 가짜 뉴스가 쏟아지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만 더 지옥철을 벗어나 여유로운 아침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이 이러한 가짜 뉴스가 나오는 시작이다. 그러나 식목일은 주 5일제가 시행된 2006년 이후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는 의견과 함께 나오는 임시정부 수립일의 공휴일 지정도 실시된 바 없다.

5. 자동차 범칙금 인상
'주정차 위반 4만 원 → 8만 원으로 변경, 과속 카메라 속도위반 시 20킬로 이상마다 모두 2배 적용' 등 비교적 상세하고 그럴듯한 내용으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글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매년 4월 1일 만우절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거짓된 정보이며, 허위 날조된 것"이라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2020년 2월 경찰청에서 올린 가짜뉴스에 대한 해명 포스트이다.

출처 네이버 포스트 경찰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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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만우절 거짓말을 후회한 적 있나'는 질문에 전체 34.1%를 차지하였다. 만우절에 한 거짓말을 후회했던 이유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크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8.9%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답변은 20대에서 48.6%, 30대에서 51.4%, 40대에서 45.7%로 각 연령대에서도 과반수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외에 20대 중에는 ‘거짓말이 사실처럼 소문이 나서 본인이 피해를 받아 후회했다(22.2%)’는 답변이 다음으로 높았고, 30대와 40대 응답자는 ‘본인에게 거짓말쟁이, 믿지 못할 실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 후회했다’는 답변이 각 19.9%, 20.7%로 다음으로 높았다. 적절하지 못한 거짓말 소재를 선택해 상대방은 물론 본인도 상처를 입고 후회하는 경우가 생겼다는 것이다.

4월 1일 만우절은 유일하게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멀어진 타인과의 심리적 거리 좁히기를 위한 좋은 수단으로 만우절 거짓말이 사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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