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 연기에 이어 길어지는 온라인 강의, 학생들의 엇갈리는 평가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 건물이 한산하다. 서울의 주요 대학은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강의를 점차 연장했고 일부 대학은 1학기 동안 전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거나 성적 평가 방법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등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출처: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전기간에 대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기로 발표하였다.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는 서울권 대학에서 최초로 내려진 결정이다. 실습이 필요한 실험과목과 실기 과목은 대신 5월 4일부터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교과목의 담당 교수의 재량에 따르기로 했다. 3월 16일에 개강한 이후 연기된 기숙사 입주도 대면 강의가 필요한 과목의  5월 초 입소로 변경될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2월 이화여대 재학생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아 해당 재학생이 방문한 공학관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현재 이 공학관 건물은 출입 통제가 해제된 상태나 수업을 듣는 학생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재학생 J 씨(여, 22세)는 "코로나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란지만 온라인 강의가 편리한 측면도 있었다"고 전하며, "온라인 강의가 1학기 동안 전면 확대되었고 수업의 질이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등록금은 여전히 그대로 납부해야 하는가"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5월 16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지속한다. 4월 중순에 예정되었던 기숙사 입주는 4월 말에 새로 공지를 할 예정으로,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 기숙사 입주 시에는 학생 본인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

연세대학교는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성적을 절대평가로 바꾸면서 교수진들의 자체적인 결정이 중요해졌다. 일부 교수진들은 수업 중에 가능한 조모임을 없애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개인 과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재학생 L 씨(여, 21세)는 "출석과제를 대신하는 리포트의 부담을 토로하는 학우들이 많다"며, "실시간 강의는 채팅을 통해 질의응답이 수월해서 학습에 도움이 되고 교수님들께서도 학생들이 느낄 혼란을 공감하고 수업을 신경 써서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서울대학교는 지난 1일 코로나 19 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수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추후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을 보면서 대면 강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으나 1학기는 전면 온라인 강의와 절대평가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한시라도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안정된 삶으로 돌아가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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