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임원들에 의한 매출 부풀리기로 인한 회계 부정
스타벅스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으나 재기 불능 피해 입어

출처: 루이싱 커피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대중을 노린 영업전략을 통해 중국의 스타벅스로 떠오르고 있던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가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켜 하룻밤 사이 6조 원 정도의 시가 총액이 사라졌다. 이는 전날 대비 75%가량이 폭락한 수치다.

2017년 6월에 설립된 루이싱 커피는 기존 중국 커피 시장에서 가장 큰 커피 체인점이었던 스타벅스보다 1/3 정도 저렴한 커피를 공급해 스타벅스의 라이벌이라고 불렸으며 지난 2019년에는 스타벅스를 추월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었다.

루이싱 커피는 최고 경영 책임자인 류젠과 일부 직원들의 주도로 가장 거래를 만들어 작년 2~4분기 매출액에서 22억 위안(약 한화 3천800억 원)을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추정 매출액 중 40%가량의 수치다.

루이싱 커피는 독립 이사를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류젠 등 문제 임직원들을 해고했고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루이싱 경영진이 매출을 부풀리고 실제로 집행하지 않은 광고비, 운영비 등 거액의 자금을 외부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루이싱 커피

중국 경제 매체 신랑재경은 복수의 전문가들은 인용해 루이싱커피가 미국에서 집단 손배소에 휘말리면서 결국 파산의 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루이싱 커피의 회계 부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월 31일 미국의 투자조사 기관인 머디 워터스 리서치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루이싱 커피의 89쪽짜리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이 회사가 일일 상품 판매량, 일일 평균 판매가, 광고 지출 등 영업 데이터를 확대 계산해왔다고 폭로했다.

루이싱 커피 주가가 일시적으로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루이싱 커피가 자사 매장의 영업 데이터가 제삼자 기관의 참여하에 실시간으로 집계돼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되고 사건은 유야무야됐다.

심지어 이번 회계 부정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수익성을 외면한 루이싱 커피의 '출혈성' 몸집 부풀리기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루이싱 커피의 출혈성 사업 확장에 스타벅스는 기존까지 고수하고 있던 매장 중심 운영 원칙을 깨고 배달 영업을 시도하는 등 루이스 커피에게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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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 매출 부풀리기? 시가 총액 6조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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