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르헨티나 공동제작
3일 밤 12시 KBS 1TV 방영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다큐세상-하늘아래 오직 한 사람'에서는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곳에서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4인의 고독 이야기를 소개한다.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사람들은 매 순간 세계와 연결될 수 있게 되었지만, 소통의 범람은 오히려 현실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가족도 이웃도 없이 혼자 살아가면서도 더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인기 있는 관광도시였던 에페쿠엔은 1980년대에 홍수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다. 물이 빠진 후, 도시는 아무도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버린다. 홍수가 나기 전까지 한평생을 에페쿠엔에서 보낸 파블로 노박은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 곳곳에 서려있는 추억을 보듬으며 살아간다.
설악산 마장터에 사는 정준기 씨는 40년째 산속에서 나물과 버섯을 캐며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는 겨울을 제외한 1년 대부분의 시간을 산 중턱에 그가 직접 지은 한 칸 넓이의 나무집에서 보낸다. 몇 달이 가도 사람 구경을 못 할 때가 많지만, 그는 육체노동의 즐거움과 고됨에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고 말한다.
충청남도 보령시 황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용오 씨는 1인 미디어 운영자다. 그가 운영하던 통신부가서비스 회사는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부도난다.
이후 그는 먼 친척이 소유한 무인도에 들어가 자급자족적인 삶을 시도한다. 그의 좌충우돌 생존기 영상은 도시 삶에 지친 구독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번째 에피소드는 보트를 집으로 삼아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요엘 파울베의 이야기다. 갑판 너머로 보이는 끝없는 바다를 배경으로 명상을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평화롭다.
고립된 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4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정말로 외롭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며, 이 시대의 소통과 고독의 의미를 성찰해본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세상-하늘 아래, 오직 한 사람’은 4월3일 금요일 밤 12시 KBS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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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세상] 4인 4색의 고독 이야기 '하늘 하래, 오직 한 사람'
한국-아르헨티나 공동제작
3일 밤 12시 KBS 1TV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