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예정이던 트와이스의 일본 공연 연기, 인천 강화군 진달래축제는 등산로 통제, 여의도 벚꽃축제는 인도 이어 차량마저도 통제

출처 : 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코로나19로 세계 각지의 문화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여럿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 도쿄돔 콘서트가 연기되었다. 오는 15∼16일 개최 예정이던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또다시 연기되었다. 트와이스 일본 홈페이지에는 "아직 수습 대책이 서지 않은 현재 상황과 정부 및 관계기관 등의 방침에 비춰, 고객과 아티스트, 모든 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도쿄돔 공연 개최를 연기하게 됐다"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트와이스 측은 "대체 공연에 대해서는 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다"라며 또다시 공연이 연기된 데 대해 사과했다. 트와이스는 당초 월드투어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 일환으로 이달 3∼4일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 달 15∼16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출처 : 강화군 홈페이지

인천시 강화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최대 축제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하고 내달 고려산 등산로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화군은 올해 축제를 오는 18∼26일 동안인 9일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상춘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더불어 봄꽃 나들이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고려산 등산로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고려산 등산로는 진달래 개화 시점인 오는 11일부터 폐쇄된다. 또 강화군은 강화읍 북문길에서 열 예정이었던 벚꽃행사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취소하고 다음 달 7일부터는 북문길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한상호 강화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이번 결정을 널리 안내해 관광객들의 혼선을 막을 방침"이라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이해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출처 :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올해는 서울 여의도 벚꽃마저 멀리서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의 여의서로의 차도와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며 "벚꽃놀이를 오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발표한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와 별개로 통행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다. 구는 "여의서로 등 여의도 봄꽃길은 봄꽃축제를 취소해도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갔다"라고 설명했다.

구는 벚꽃이 개화하는 구간인 국회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 사이 여의서로 구간을 폐쇄한다. 인도는 물론, 차량까지 통제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교통은 4월 1∼11일, 보행로는 2∼10일 통제해 행락객 출입을 막는다. 아울러 여의서로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 구간에 질서유지 요원을 배치해 무단주차나 불법 노점상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여의도 봄꽃길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며 "'봄꽃 거리 두기'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봄을 마무리하는 '벚꽃 엔딩'도, '팬시'한 공연들도 볼 수는 없지만,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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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축제도, 트와이스도 울상'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된 여러 문화행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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