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어울리는 음악 앨범 소개
'피터팬 컴플렉스, Kings of Convenience, Cat Power, Mac Miller'의 앨범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코로나19로 정신없는 연초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15도를 훌쩍 웃도는 날씨가 찾아왔다. 반가움 보다는 따뜻한 봄을 마음껏 만끽하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돌아온 봄의 내음을 한껏 느껴보자. 봄 향기와 어울리는 앨범을 소개한다.
1. 피터팬 컴플랙스 '1999' (2018)
앨범 '1999'는 감각적인 사운드로 많은 팬을 보유한 인디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의 여섯 번 째 정규 앨범이다. 이들은 2015년부터 발표했던 싱글들을 모으고 새로운 노래 2곡을 추가해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에는 요조, 정인, 우효, 프롬, 전소현, leeSA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이들의 음악을 개성있는 트랙으로 만들었다.
2번 트랙 '촉촉'은 요조가 피처링한 곡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의 감정을 사랑스럽게, 담담하게 표현한다. 노래 제목처럼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 외에도 정인이 피쳐링한 '1999', 전소현이 피쳐링한 'Summetry' 등 피터팬 컴플렉스만의 감성 신스팝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트랙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촉촉한 봄의 어느 날이 떠오르는 피터팬 컴플렉스의 앨범 '1999'를 추천한다.
2. Kings of Convenience - 'Quiet Is the New Loud' (2001)
'Quiet Is the New Loud'는 노르웨이 출신의 듀오 Kings of Convenience의 2001년 데뷔앨범이다. 많은 국내 음악팬들을 보유한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보드랍고 안락하다.
섬세한 터치의 맑고 영롱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들의 앨범 'Quiet Is the New Loud'는 담담하지만 인상적이다. 담백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 속삭이듯 흘러가는 보컬은 수줍게 사랑을 이야기하는 어떤 이를 떠올리게 한다.
얼렌드와 아이릭의 편안한 연주, 그리고 심심한 듯 매력적인 보컬은 봄의 초입부에 다다른 요즘과 잘 어울린다. 사랑이 주는 알싸한 감정들을 느끼며 감수성에 젖어볼 수도 있다.
3. Cat Power - 'You Are Free' (2003)
'You Are Free'는 인디포크 싱어송라이터인 'Cat Power'가 2003년 발표한 6집 앨범이다. Cat Power는 현재 뛰어난 평가와 찬가를 받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한명으로, 그녀만이 줄 수 있는 담담한 위안과 안락함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You Are Free'는 앨범 명과 커버에서부터 자유와 편안함을 선사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의도가 엿보인다. 앨범에서 Cat Power는 그녀만의 그윽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발라드, 인디락, 블루스에 이르는 다채로운 곡들의 융합을 선보인다.
오묘한 멜로디 위에 Cat Power의 편안한 목소리가 섞이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앨범. 잠시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오직 그녀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4. Mac Miller - 'Circles(Deluxe)' 힙합/랩 2020
'Circles(Deluxe)'는 Mac Miller의 여섯 번째 앨범이자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남긴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다. 'Circles'는 섬세한 락 드럼, 로우 파이 피아노, 나른한 기타와 맥 밀러의 애처로운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의 음악적 여정을 그려낸다. 주요 트랙 'Circles', 'Good News', 'Hand Me Down', 'Surf' 뿐만 아니라 전곡에서 Mac Miller의 깊은 내면을 편안하게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짧았던 그의 생애를 담담히 기록하는 앨범 'Circles'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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