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반등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증가
금융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HN 유인교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대폭락을 맛봤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 순매수 규모를 늘려와 지난달 한 달 동안 11조18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식이 저가일 때 매수해 반등 기회를 노리려는 "위기일 때가 기회다"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매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행위가 과거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동학개미운동' 이라 불리며 크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빗대어 부르는 은어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러한 반등 기회를 노리며 저점 매수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금감원은 7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라며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라고 알리며 “전세보증금·학자금 등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레버리지)을 활용한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차입 투자는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환능력과 생활비 등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주식 투자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소위 ‘몰빵 투자’, ‘묻지마식 투자’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들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월 6조3000억원, 2월 12조 7000억원 3월 12조 7000억원으로 올해 총 순매수 규모는 약 25조원에 달한다.

거래의 활발함을 알 수 있는 지표인 시가총액 회전율 또한 3월 18.28%로 집계됐다.
지난해 3(6.44%)의 약 2.84배 수준이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주가가 결국에는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예측 매우 어렵다", 금융감독원 '동학개미운동' 위험성 경고

최근 주가 반등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증가
금융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