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을 통해 발견한 사물의 의미 체험, 이미지를 해석하고 비판하며 창조하는 시각적 문해력 함양
코로나19로 인한 잠정 휴관기간 동안 SNS 등 온라인 관람 경험 제공
3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

출처: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 '물체주머니'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2020년 상반기 어린이 전시 '물체주머니'가 오는 9월 13일까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중견 작가를 초청해 현대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어린이 전시를 개최해 왔다. 열네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와 함께한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국내외에서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나는 미술의 형식을 통해 그래픽 디자인의 조형 요소들을 보여주는 작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 ‘물체주머니’는 1980~90년대 다양한 학습 도구를 담아 판매했던 주머니의 이름에서 따왔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추억의 물건을 전시 제목으로 소환해, 사물들이 연결하는 시간과 기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의 영문 제목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에 등장하는 주머니의 이름인 ‘Bottomless Bag(보텀리스 백)’에서 가져왔다. ‘Bottomless Bag’은 주인공의 기억과 긴밀하게 연결된 사물들이 무한대로 들어있는 주머니로 이 전시에서 ‘기억’과 ‘수집’이라는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서 경험하는 공간은 디자이너의 ‘물체주머니’로, 물체주머니 속 물건들처럼 과거의 기억을 연결함과 동시에 수집과 아카이브를 통해 발견한 사물의 의미를 미술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수집’은 일상 사물에 깃들어 있는 기억을 작가만의 규칙으로 해석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성찰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제안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의 작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교육 모델로 상정하여, 미술관이 그것을 매개하고 재배치해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며, “디자인은 소통의 언어라는 관점에서 김영나의 디자인적 사고와 시각 언어를 통해 관람자들이 이미지를 해석하고 비판하고 창조하는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잠정 휴관 중이며, 전시 '물체주머니'(2020. 3. 26. ~ 9. 13.)는 미술관 재개관 일정에 맞추어 관람이 가능하다. 잠정 휴관기간 중에는 SN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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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전시 '물체주머니',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수집을 통해 발견한 사물의 의미 체험, 이미지를 해석하고 비판하며 창조하는 시각적 문해력 함양
코로나19로 인한 잠정 휴관기간 동안 SNS 등 온라인 관람 경험 제공
3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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