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와 함께 읽는 동물농장

출처: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오는 4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영되는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이번엔 소설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을 예정이다.

'동물농장'은 BBC 선정 '꼭 읽어야 하는 책', 타임지 선정 현대 100대 영문소설에 올랐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된 고전소설이다.

출처: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동물농장'은 '존스'라는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의 동물들이 늙은 돼지 '메이저'가 꿈에서 계시를 받아 "영국의 모든 들판을 동물들에게!"라는 슬로건으로 작중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인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주의 혁명을 일으키면서 시작한다.

'나폴레옹', '스노우볼', '스퀼러'라는 세 돼지들을 중심으로 혁명을 일으켜 '존스'를 쫓아내고 인간의 착취가 없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 사회를 건설하였으며 이 중 혁명을 이끌었던 돼지들이 사회의 지도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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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돼지들의 권력투쟁이 점점 심해지다 '나폴레옹'이 '스노우볼'을 축출해낸 뒤 동물들은 더 혹독한 여건에서 혹사를 당하게 되며 '나폴레옹'은 인간의 행동을 따라 하며 반대하는 동물들을 숙청하는 등 공포정치를 펼치게 된다.

이어 외부 농장의 인간들과 거래를 하면서 사회를 위해 희생하던 말 '복서'가 일할 수 없게 되자 도살용으로 인간에게 팔아버리며 인간이 통치하던 사회와 다를 바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다.

출처: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특히 '동물농장'에서는 '스노우볼'이 만든 칠계명이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계층을 위해 교묘히 수정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책의 주제를 강조한다. 칠계명은 다음과 같다.

칠계명

1. 무엇이든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수정된 칠계명

1.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이불을 깔고 자면 안 된다.
2.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3.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4.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특히 맨 마지막 조항인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로 수정되면서 다른 모든 계명들은 삭제되고 평등함도 평등하게 적용되지 못함을 보여주었다.

출처: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우화로 유명한데 실제로 작중에서 '메이저'는 '블라디미르 레닌'을 '존스'는 '니콜라이 2세', '나폴레옹'은 '이오시프 스탈린', '스노우볼'은 '레프 트로츠키'를 상징하며 칠계명은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빗댄 것이다.

사회주의의 단점과 스탈린의 전체주의에 대한 풍자와 비판으로 쓰인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반공 도서라는 이유로 세계 최초로 번역되어 읽힌 역사가 있다.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영되는 이번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독서가 출연자들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 장강명과 함께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와 같이 이 책을 읽어본다.

한편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전염병에 대한 사회의 모습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고뇌를 다룬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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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책 읽어드립니다', 평등 위의 평등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와 함께 읽는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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