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오후 1시 30분 EBS1에서 방영

영화 '시티 오브 엔젤'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1 일요시네마가 12일 오후 1시 30분 브래드 실버링 감독의 '시티 오브 엔젤(City of Angles)를 방영한다. 

영화 '시티 오브 엔젤'은 1998년 제작된 영화로,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헐리우드 식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시티 오브 엔젤의 줄거리는 이렇다. 심장 전문의 매기(멕 라이언)는 자신이 담당하던 환자가 수술 중에 사망하자 죄책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빠져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매기 앞에 세스(니콜라스 케이지)가 나타난다. 세스는 사실 매기의 환자를 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온 천사다. 그는 카지엘(안드레 브라우퍼)과 함께 하늘나라의 천사로 로스앤젤레스의 지상을 떠돌며 죽은 이의 영혼은 하늘나라로 안내한다. 그는 환자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매기에게 반하고, 매기 역기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만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존재인 세스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매기를 너무나 사랑한 세스는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천사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려 한다.

 

영화 '시티 오브 엔젤' 스틸컷

천사와 인간의 사랑을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한 바는 과연 무엇일까. 이 시대는 더 이상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사랑의 의미도 퇴색된 지 오래. 인간과 사랑에 빠져 인간이 된 천사는 인간들로 인한, 또 인간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시련을 겪는다. 그럼에도 세스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슬픔이나 고통 없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었던 세스가 극한의 아픔 속에서도 인간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이와 한 순간이라도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브래드 실버링 감독은 세스를 통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가치를 전한다.

 

영화 '시티 오브 엔젤' 스틸컷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원작인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와 비교하며 보는 것이 아닐까. 프로듀서 돈 스틸과 남편 찰스 로벤은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 영감을 얻어 판권을 얻은 지 몇 년 만에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를 만나 이 영화를 만들었다. 결말은 다르지만 리메이크 이전의 원작 영화와 함께 비교하면서 보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다소 비현실적이고 유치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니콜라스 케이지와 맥 라이언의 깊고 아련한 연기, 그리고 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영화음악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포인트다.

한편, 'EBS1 일요시네마'는 12일 오후 1시 30분 EBS1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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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일요시네마] 영화 '시티 오브 엔젤'...인간과 사랑에 빠진 어느 천사의 이야기

4월 12일 오후 1시 30분 EBS1에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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