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말할 때는 풀어져 사용하기 힘들다", "귀가 쓸려서 아프다"는 등의 불만
여론조사 7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긴급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벗는 아베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일본 정부가 5천억원을 투입해 모든 가구에 배포 중인 이른바 '아베 마스크'에 대해 "너무 작고 귀가 아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1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마스크 부족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세탁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를 정부가 전국 5천만 가구에 2장씩 배포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일본 정부가 마스크를 사들여 배포하는 비용은 466억엔(약 5천300억원)에 달한다.

전국 가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도착한 천 마스크를 사용한 사람들은 "작아서 말할 때는 풀어져 사용하기 힘들다", "귀가 쓸려서 아프다"는 등의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도쿄도(東京都) 아동시설에 도착한 아베 마스크를 사용한 30대 남성은 "끈이 귀에 쓸려 아프고, 남성에겐 사이즈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지바(千葉)현의 장애인 시설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은 "빨면 줄어들고, 작아서 어긋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로 한 데 대해 응답자의 7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천 마스크 배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 배송비를 들여가며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것보다 가까운 상점에서 누구나 비교적 쉽게 마스크를 사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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