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작곡가, 붉은 머리의 사제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
비발디의 생애와 그의 작곡법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사계'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붉은 머리의 사제’(il Prete Rosso)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 비발디는 음악가로서 대중화를 시도한 인물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붉은 머리라서 평생 붉은 머리의 신부라는 조롱과 멸시를 당하기도 했다. 그의 별칭이 여기서 시작된 듯하다.

비발디는 성직자,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서당의 바이올린 주자였던 조반니 바티스타의 아들로 태어난 비발디는 그의 부친에게 음악의 기초를 배운다. 이후 레그렌치에게 작곡을 배우고 15세 신학교에 입학. 23살에 서품을 받았으나, 본디 몸이 약하여 숨이 차서 미사를 올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음악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안토니오 비발디 추상화, 작가 미상 캡처
[클래식, 기억하다] 사계의 비발디를 기억하다

1703년부터 40년까지의 오랜 기간에 걸쳐 베네치아 자선 병원 부속의 여자 음악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처음에 바이올린 교사로 있다가 1716년에 합주장, 후에 합창장도 겸하게 되었다. 비발디는 이 학교의 학생을 위해 모테트나 칸타타, 오라토리오, 협주곡, 미사 등의 많은 곡을 작곡했다.

그의 작곡의 중요한 부분은 협주곡으로, 빠름, 느림, 빠름의 3악장의 구성을 취하여 독주와 합주가 교대로 나타나는 리토르넬로 형식에 의해서 씌었다는 것이다. 그 협주곡의 스타일은 바흐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 

비발디는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된 '사계'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각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와 소규모 오케스트라용으로 작곡되었는데 더 세분하면 3개의 악장으로 나뉜다. 빠른 파트인 제1악장은 알레그로로 연주되고, 제2악장은 아다지오나 아르고라 불리는 느린 파트입니다. 제3악장은 프레스 트 피날레로 아다지오로 연주된다. '사계'를 발표했을 때 비발디는 그가 표현하려고 했던 각 계절의 인상을 나타내는 소네트도 악보와 함께 출간했다.

'봄'은 고동치는 속도와 환희가 넘침을 '여름'은 천둥소리와 굉음 같은 근엄한 느낌을 준다. '가을'은 풍성한 수확을 경축하기 위한 농부의 춤으로 시작되고, 조용한 휴식 시기가 이어진 뒤, 아침이 되어 활기찬 사냥이 시작된다. '가을'의 소네트에는 "포도주 잔에 포도주가 흘러넘치고, 많은 사람들은 깊은 휴식기에 안도를 찾는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마지막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특징을 갖는다.

'사계'는 뛰어난 극적 감각과 화려한 악구를 사용해 독주자의 역할에 전례 없는 중요성을 부여하는 혁신을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인상적인 테마와 대담한 리듬, 모티프 그리고 명료한 작곡법으로 요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고전파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후대에 미치게 된다.

출처 PIXABAY
[클래식, 기억하다] 사계의 비발디를 기억하다

몇 년이 흘러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장 좋아하는 곡'인 비발디의 '사계'의 묘미는 무엇일까? 

우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티브인 '계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봄이 주는 설렘 그리고 여름이 주는 환희와 자연의 웅장함, 가을이 주는 풍성하고 고용한 힘 마지막으로 겨울이 주는 차갑고 냉정한 느낌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음악이 악보에 적혀 있을 때는 기호일 뿐입니다. 각 연주자의 개성과 해석에 따라 같은 곡도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라는 한 음악평론가의 말처럼, 음악이 '재연의 예술'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나면, 매번 듣던 익숙하고 똑같은 곡을 다루는 다양한 연주자들의 음악을 계속해서 찾아들 수밖에 없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곡을 왜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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