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토) 밤 11시 40분 EBS1에서 방영
진실을 밝혀 나가려는 자들의 고군분투
아카데미 각본상·작품상 수상작...로튼토마토 97% 평점

영화 '스포트라이트'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1 '세계의 명화'가 18일 밤 11시 40분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방영한다. 

2015년 개봉한 '스포트라이트'는 2002년 일어났던 가톨릭 교회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친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스틸컷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에는 심층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트라이트팀이 있다. 어느 날, 새롭게 부임한 국장 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에게 한 칼럼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30년간 보스턴 내 6개 교구에서 80여명의 아이들이 사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게다가 15년 전 추기경은 이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다는 정황도 발견되었다.

국장 마티의 지휘 아래 스포트라이트팀은 이 사건을 파헤쳐 간다. 팀장 로빈슨(마이클 키튼)과 기자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 샤샤 파이퍼(레이첼 맥아담스) 등은 사건의 피해자와 그 변호사, 신부와 교구청 등을 찾아가 취재에 취재를 거듭하기 시작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스틸컷

'스포트라이트'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탐사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영화로, 정의와 진실을 밝혀나가려는 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기존의 공고한 시스템과 그것에 균열을 내기 위해 대안의 시스템을 만들어보려는 이들이 등장한다. 

폐쇄적이고 사실을 은폐하려드는 교구청,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진실 앞에서 눈을 감았던 언론, 그리고 법조계가 기존의 시스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철옹성 같던 장벽을 넘어서려는 것은 탐사 보도로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인'들이다. 언론의 입장에서도 진실을 밝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실과 진실을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기사를 계속해 써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말하기도 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스틸컷

'스포트라이트' 감상 포인트?

영화에는 진실을 밝혀 나가려는 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더불어 각 기자들이 담당한 취재원을 하나씩 취재해가는 과정과 그것을 바탕으로 기자들간 정보를 공유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팀플레이가 돋보인다. 정신없이 계속되는 인물들 간의 대화는 그 자체로 영화의 재미가 되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건 취재 과정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토머스 매카시 감독과 공동 각본을 쓴 조시 싱어 작가가 쓴 대사를 주목해보자. 조시 싱어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각본을 쓰기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탐사 저널리스트라는 영화 속 직업군의 일상과 일터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간결하면서도 그 안에 촌철살인이 있는 대사들은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이다.

그 결과 '스포트라이트'는 2015년 미국작가조합, 영국아카데미, 크리틱스 초이스, LA 비평가협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만듦새가 탁월한 영화로 평가 받았다.

또한 '스포트라이트'는 스포트라이트 팀 자체를 영웅시할 생각이 없다. 그보다는 저널리즘의 역할을 재고하게 하고 저널리스트 스스로 자성하는 시간을 갖게끔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논의거리를 이끈다. 무엇보다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등이 안정적이고 맛깔난 연기로 믿음직한 저널리스트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한편, '스포트라이트'는 로튼토마토 97% 평점을 받는 등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문제작 영화로 자주 추천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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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언론의 역할을 조명한 저널리즘 영화 '스포트라이트'

18일(토) 밤 11시 40분 EBS1에서 방영
진실을 밝혀 나가려는 자들의 고군분투
아카데미 각본상·작품상 수상작...로튼토마토 97%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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