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삶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다룬 다원예술 프로젝트
세종미술관 기획전 '행복이 나를 찾는다'와 '로봇 아트 팩토리'를 24일 동시 개막

김정모, 'Realistic Trust Building Games' 혼합매체_가변크기 2020 (세종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지고 상상하지 못한 위기가 언제든지 또다시 닥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온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불확실한 삶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다룬 다원예술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24일 광화문 세종미술관에서 기획전 '행복이 나를 찾는다'와 '로봇 아트 팩토리'를 동시 개막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여는 첫 전시다.

세종미술관 1관에서 열리는 '행복이 나를 찾는다'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삶,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담았다. 세종미술관 기획전시로는 처음 시도하는 다원예술 프로젝트다. 시각예술가 6팀이 서울시무용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극단과 함께 30여점의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업 등을 선보인다.

신제현의 '백선'은 무용단, 극단과 협업해 무용수 개인이 가지는 행복과 불행, 현실과 이상 등 다양한 경계를 영상과 무용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도 연결되는 주제인 만큼 현재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김정모의 신작 '신뢰쌓기게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의 일상과 서로의 신뢰가 무너진 점에 착안했다.

기획전 주제는 스위스 현대미술가 페터 피슐리와 다비드 바이스의 책 '행복은 나를 찾을 것인가?'에서 인용했다. 저자들은 진부한 일상 속에서 어떤 일들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고, 예술가의 시각으로 사회를 다시 재조명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다음 달 9일까지인 이번 전시는 저자들이 던진 물음을 '행복이 나를 찾는다'로 바꿔 재난적인 상황을 오히려 희망적인 삶의 디딤돌로 바라볼 가능성을 찾는다.

 

왕지원 '기계보살', 조병철 '작은 고슴도치', 최문석 '유토피아'(왼쪽부터) (세종미술관 제공)

세종미술관 2관에서는 다음 달 10일까지 '로봇 아트 팩토리' 전시가 열린다. 예술가 시각에서 바라본 로봇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비인간화되는 미래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고 예술과 과학이 공존할 길을 모색한다.

16명의 작품 50여점이 출품되는 전시는 회화 등에 로봇 형상을 표현한 '평면 로봇', 입체 형태 작품으로 로봇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바꾸는 '입체 로봇', 관절이나 각종 장치가 움직이는 '동력 로봇'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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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종문화회관 코로나19 이후 첫 전시 개막...불안정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

불확실한 삶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다룬 다원예술 프로젝트
세종미술관 기획전 '행복이 나를 찾는다'와 '로봇 아트 팩토리'를 24일 동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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