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상장리츠 주가 하락
미국, 일본 역시 호텔 리츠 중심으로 큰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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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투자처로 평가받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리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큰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인 롯데리츠[330590]와 NH프라임리츠[338100]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각각 5천370원, 4천940원으로 올해 들어 12.82%, 20.28% 하락했다.

이 두 종목은 리츠 열풍을 타고 작년 10월과 12월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지금 주가는 공모가인 5천원 언저리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주로 상업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수익을 올리는 리츠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거진 경제 활동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국내 리츠는 임대 수익 악화 우려에 올해 들어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산업이 위축하면서 호텔과 리테일 리츠를 중심으로 임대 수익이 급속도로 훼손되고 있다.

올해 도쿄올림픽 수요에 대비해 최근 수년간 신규 호텔 공급이 쏟아진 일본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미뤄지면서 호텔 리츠 업황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 7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중개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은 '코로나19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리테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대형 상권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은 리츠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조선호텔을 기초자산에서 제외했고, 하나대체운용은 '명동티마크그랜드호텔'의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이리츠 투자운용과의 협상 기한을 한달여 간 연장했다고 전했다.

A 증권사 연구원은 "미국 리츠 중 숙박·리조트 부문이 가장 하락했다"며 "당분간 호텔에서 주로 열리는 국제 행사는 물론이고 가족 여행도 쉽지 않아 해당 자산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테일 부동산 중 식료품 매장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오프라인 매장은 당분간 상당한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 증권사 연구원 역시 "중위험 중수익 투자자산인 리츠는 일반적으로 경기사이클 초·중·후반기까지 견고한 성과를 내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임대 수익 훼손 우려가 커지는 경기 침체기에는 주가지수와 함께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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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경기 침체 직격탄, 국내 리츠 시장도 큰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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