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개시한 태안 튤립축제는 하루 평균 관람객 200명에 울상, 해운대는 6월 조기 개장과 7월 정식 개장 모두 불투명

출처 : 연합뉴스
'햇볕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여름까지 울상짓는 관광지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코로나의 그늘이 햇빛이 필요한 여러 곳을 어둠으로 덮고 있다.

 

지난 14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 28일간 일정으로 '2020 태안 세계튤립축제'를 개막한 농업회사법인 네이처의 강항식 대표는 22일 한숨을 내쉬었다.

예년 같으면 튤립의 향연을 만끽하려는 단체 관람객들로 붐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눈을 씻고 봐도 관람객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막 이후 21일까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하루 평균 200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하루평균 1만명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20여 화훼농가로 구성된 농업회사법인 네이처가 2017년부터 해마다 진행하는 4계절 꽃축제 중 하나다.

축제장인 꽃지해안공원(11만5천500㎡)의 연간 임차료가 30억원에 이르지만, 지역 화훼농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축제를 이어왔다.

한 화훼농민은 "그동안 쌓아놓은 태안 화훼산업의 명성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강항식 대표를 비롯한 네이처 임직원과 화훼농민들은 희망을 접지 않은 채 손님맞이 준비와 코로나19 차단에 분주하다.

축제장을 정기적으로 방역 소독하고 입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많지 않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거리 유지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강 대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됐으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안면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고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햇볕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여름까지 울상짓는 관광지

해운대는 6월 조기개장의 꿈을 모래로 덮어야만 했다.

매년 6월 1일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올해는 조기 개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조가 유지되고, 생활 속 개인 방역 지침 준수가 강조되는 상황에 맞춰 이런 결정을 했다.

오는 7월 정식개장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구는 개장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안전관리 대책은 개장 때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해변은 공유공간이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막을 방법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스크 착용 권유, 숙박업소 관리를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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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여름까지 울상짓는 관광지

축제 개시한 태안 튤립축제는 하루 평균 관람객 200명에 울상, 해운대는 6월 조기 개장과 7월 정식 개장 모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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