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 딛고 일어선 반민정의 작품, '대전 블루스'를 통해 반민정이 전하는 이야기는?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영화 '대전 블루스'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반민정이 사단법인 대한뇌종양협회(KBTA) 홍보대사로 위촉돼 화제가 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추는 배우 반민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대전 블루스'는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 중인 정신과 전문의와 말기 암 환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극 중 반민정은 자신보다도 환자들을 더 많이 생각하는 마더테레사 강박사 역할을 맡았다.
'대전 블루스'의 개봉을 앞두고 반민정은 문화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내용 및 현장의 분위기, 그리고 배우 인생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소신, 성장과정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대전 블루스'의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대전 블루스'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어나는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며, 저는 그 속에서 강수연 의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대전 블루스'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힘든 시기에 영화에 대한 출연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내가 선택했다기보다는 작품을 하자는 얘기가 와서 감사함이 컸고, 처음에는 조연으로 연락이 왔었지만 감독님께서 직접 만나보시고 주연인 '강수연' 역할에 더 어울릴 거 같다고 하셔서 제안을 주셨고 매우 감사하게도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힘든 시기에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영화를 찍으면서 강수현 역할을 통해 오히려 제가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전 블루스'의 '강 박사'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수연 박사는 의사로서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매우 크고 자신이나 가족보다는 환자를 가장 우선시 하는 인물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자라 와서 그런지 배우를 택했을 때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됐고 상대배우를 비롯해 감독 및 스탭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강소연'과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나이팅게일 같이 더욱 환자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소연'을 통해 남을 돕는 과정을 연기하면서 오히려 저의 힘든 시기를 치유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극 중 '강수연'이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연기를 할 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극적인 상황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장면을 연기해 내고 보니까 후련했고 마치 제 안의 연기적인 카타르시스를 일으켜 낸 것 같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감보다도 그 장면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관객들이 함께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대전 블루스'는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손을 내밀어 준 영화이기도 해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촬영장에서는 제가 불안하지 않도록 감독님과 스텝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제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촬영장도 굉장히 안전한 일터라는 느낌을 주었고 촬영 준비 과정이 굉장히 탄탄하게 이뤄졌습니다. 특히, 감독님이 굉장히 잘 이끌어주셔서 배우들과도 사전에 만나서 촬영 리허설을 철저히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고 실질적으로도 촬영에 많이 적용이 돼 우여곡절 없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감독님이 깊이 있는 작품을 추구하셔서 준비과정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촬영중 소통을 많이 시도하셨고 이로 인해 완성된 영화를 보면 각자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들이 다 깊이 있게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반민정 주연의 영화 '대전 블루스'는 23일 개봉한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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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인터뷰] '대전 블루스'로 스크린 복귀, 반민정의 이야기-1편
힘든 시기 딛고 일어선 반민정의 작품, '대전 블루스'를 통해 반민정이 전하는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