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재널 ESPN이 '무료 중계'를 요청했다
KBO, 에이클라측 '손해를 감수하면서...원치않는다'

출처: KBO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춘 상황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내달 초 개막을 확정하면서 미국에서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이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ESPN은 공개입찰로 KBO리그의 국외 판권을 따낸 에이클라에 '미국 내에서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고 협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 협상은 교착 상태다. ESPN은 '무료'로 KBO리그 영상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ESPN은 '일단 KBO리그 중계를 시작하고, 광고나 스폰서십 등 수익이 발생하면 추후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받아드리면 에이클라는 초기 지출은 감수해야한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ESPN에 KBO리그 영상을 제공하려면 미국(서부, 동부, 중부)으로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위성전송, 중계 자막, 기록, 코더 실시간 변환과 국내용·해외용 2개 피드 제작 등을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되는 건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국야구를 '무료 콘텐츠'로 인식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며 "판권을 가진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ESPN과 협상하는 걸, KBO도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콘텐츠는 처음부터 돈을 버는 게 중요한게 아니다. KBO 리그를 널리 알려야 한다. 야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열정을 미국에 알릴 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가 성공이라 생각한다"라며 "응원문화 등 한국 야구 콘텐츠를 그들에게 어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포츠도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힌바 있다.

현재로서는 KBO와 에이클라는 ESPN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협상을 진척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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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야구 중계되나...ESPN '무료 중계 원해'...협상 '난항'
미국 스포츠 전문재널 ESPN이 '무료 중계'를 요청했다
KBO, 에이클라측 '손해를 감수하면서...원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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