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전문가들,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 多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 23일 한국은행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보다 1.4% 감소라고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마이너스(-)로 떨어진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2분기 성적이 더 나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나름의 선방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어 GDP감소효과가 있었지만 정부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완만하게 증가해 GDP증가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해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수출은 2.0%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0.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0.2%, 건설투자는 1.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급감했으나, 다른 지출항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정부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연구원은 "민간소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부진했지만, 설비투자 지표가 비교적 좋고 정부 소비도 증가하면서 민간소비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성적이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그나마 양호했던 투자와 수출이 2분기에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는 1분기보다 GDP 역성장 폭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제적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유동성 경색 등을 우려한 기업이 설비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크고, 건설투자도 부동산 가격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아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소비는 어느 정도 증가하겠지만, 주요 수출 대상인인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이 아직도 셧다운(봉쇄)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출 부진이 GDP에 미치는 충격이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성장률이 1분기 대비 -2.7%에 그치고, 3분기 이후에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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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경제성장률 -1.4% 발표, 선방했지만 2분기 더 큰 위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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