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일) 오후 1시 30분 EBS1 방영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1 일요시네마가 오는 26일(일) 오후 1시30분 로베르트 슈펜트케 감독의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2009)를 방송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오드리 니페네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헨리(에릭 바나)는 어렸을 적 교통사고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불치의 유전적 질환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한 헨리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간 여행 때문에 조용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클레어(레이첼 맥아담스)가 운명처럼 나타난다. 둘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고, 둘의 관계는 점점 깊어진다. 마침내, 헨리와 클레어는 결혼을 하고 행복한 순간만을 꿈꾸지만, 헨리의 시간 여행 능력은 둘의 결혼생활에 갈등을 야기한다. 헨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학 전문가를 찾아가는 등 시간 여행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헨리와 클레어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애틋하고 특별한 사랑을 키워간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스틸컷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사랑의 환상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는 제목처럼 클레어가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서 어떤 사랑을 경험하는지 보여준다.

헨리와 클레어는 누구도 알지 못 하는 특별한 사랑을 나누지만, 또 동시에 누구보다 어려운 사랑의 장애물을 겪는다. 영화는 늘 떠나는 입장인 헨리가 늘 헨리를 기다리는 입장인 클레어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클레어는 그런 헨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함께 사랑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은 시간 여행 덕분에 만난 셈이지만, 둘의 결혼생활은 시간 여행으로 인해 점점 힘들어진다.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사라지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자 클레어도 지치기 시작한다.

결국 유산까지 경험하며 갈등은 극에 달해 둘의 관계가 삐꺽거린다. 하지만 둘은 마침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서로 애틋한 사랑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묘사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스틸컷

영화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시간 여행자의 아내' 속 시간 여행은 여느 영화 속 소재처럼 과거나 미래를 바꾼다거나 어마어마한 적을 물리치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시간 여행이 하나의 '질환'으로 묘사되며 헨리에게 소소한 행복감과 슬픔을 주는 굉장히 개인적인 요소로 표현되는 점이 흥미롭다.

영화는 이러한 사랑과 기쁨과 슬픔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선보인다. 헨리와 클레어의 관계를 담담하고 유려하게 그리는 슈벤트케 감독의 솜씨가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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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시간여행자의 아내'...시간여행을 통해 만난 두 남녀의 애틋한 이야기

4월 26일(일) 오후 1시 30분 EBS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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