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한국 등 몇몇 국가는 검사 능력 확대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빌게이츠,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유행)을 세계 대전에 비유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게이츠는 이날 '팬데믹Ⅰ: 최초의 현대 팬데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팬데믹으로 인류의 건강, 부, 복지에 엄청난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며 "우리 모두가 같은 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 대전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확산을 제한하고 피해를 줄이려면 진단, 치료, 백신 등에서 혁신이 중요하다며 최근 상황과 혁신 가속화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염병의 빠른 확산 등 특성에 비춰볼 때 엄청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자택 대기 등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게이츠는 적절한 검사 능력과 감염 우려자 격리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는 한국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등 몇몇 국가는 검사 능력 확대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나 중국이 감염 우려자 추적을 위해 휴대폰 위치나 카드 결제 기록 등을 이용한 점을 거론하면서 "서구 국가는 이를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며 스스로 정보 제공을 희망하는 환자라면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는 최근 쟁점이 된 경제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직원의 절반 정도만 출근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사무실을 사례로 들면서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활동 제한 완화나 경제 재개 속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도자들이 올바른 균형점을 찾기 위해 주의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회복 과정에서 부의 불균형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자기 부모 세대를 정의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2차 세계 대전'(World War II)이었다면 이번 팬데믹은 현 시대를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코로나19는 1차 팬데믹 세계대전' 빌 게이츠 블로글에 글

빌게이츠 "한국 등 몇몇 국가는 검사 능력 확대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