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몸통'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라임자산운용' 1조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회수 가능 금액 3분의 1토막
펀드 돌려막기, 파킹거래...피해자 약 4천명

출처=연합뉴스
라임사태 '전주' 김봉현 구속영장...피해액 1조6000억원 '라임 사태' 정리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경찰이 일명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김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 회장은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금감원에 라임 관련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는다.

출처=연합뉴스 /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라임사태 '전주' 김봉현 구속영장...피해액 1조6000억원 '라임 사태' 정리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은 '돈줄' 역할을 한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과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아 '몸통'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라는 회사가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라임은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채 연 5~8% 수익률을 약속해 상품을 판매했고, 10월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펀드런(투자자들이 펀드가 부실해질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먼저 환매하겠다고 덤비는 금융 패닉의 일종) 위기를 맞으며 결국 환매중단을 선택했다.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를 중단하자 라임자산운용 4개 중 2개 모펀드의 회수 가능 금액은 5천4백억 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연합뉴스 /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 핵심 키맨들
라임사태 '전주' 김봉현 구속영장...피해액 1조6000억원 '라임 사태' 정리

사모펀드는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 사실상 파산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고, 결국 투자자들의 돈이 몽땅 휴지조각이 되는 사태가 초래된다. 

라임은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좀비기업의 메자닌 등 부실 자산을 대량매입해 문제를 발생시키고 '파킹거래'(채권의 보유 한도 규정 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 명의로 매입하는 거래)와 '돌려막기'(한 펀드에 손실이 난 경우 다른 펀드 자금으로 메우는 방법)로 수익률을 조작해왔다. 

자산 운용의 문제점 뿐 아니라 지난 4년간 투자한 코스닥 기업 40곳도 기업사냥에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라임이 돌려막기로 피해를 키우는 동안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거나 주가가 급락한 기업이 10여 곳에 이른다. 

출처=연합뉴스
라임사태 '전주' 김봉현 구속영장...피해액 1조6000억원 '라임 사태' 정리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액은 1조6000억원으로 피해자만 약 4천 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라임 부사장은 영장심사를 하루 앞두고 도주했다. 그는 5개월만인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빌라에서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라임의 ‘돈줄’ 역할을 한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 김봉현(46) 전 회장과 실무를 맡은 심 전 팀장도 이 과정에서 함께 체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과 판매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돌입하고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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