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타, 프로스포츠연맹의 돌파구는 온라인?
'MLB 더 쇼', 'OOTP21', '랜선토너먼트', '마드리드오픈 버츄얼 이벤트', 'e나스카' 등을 소개한다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코로나19로 스포츠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개막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프로스포츠 연맹과 구단 관계자들은 해결법을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어린 팬층의 마음을 잡기위해 온라인, 가상현실 등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던 프로 구단들은 이제 이를 적극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각 스포츠 구단들이 어떤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 야구, 온라인 콘솔 게임 'MLB 더 쇼'와 인공지능 'OOTP21'

출처 MLB(위)/OOTP21(아래)

야구는 데이터 스포츠인만큼 빠르게 인공지능과 온라인을 활용하여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MLB 더 쇼'는 콘솔 야구 게임을 활용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등 30개 구단 대표선수들이 참가하여 콘솔 야구 게임을 진행한다.

대회기간은 총 3주로 선수 전원이 자신의 소속팀을 선택, 2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다. 상위 8명이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MLB 더 쇼'는 프로스포츠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중계를 찾아헤메는 스포츠 방송사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이다. 본래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서만 중계하다가 ESPN, FS1, MLB 네트워크 등이 TV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우승자는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유소년 클럽에 기부한다.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OOTP21(Out of the Park Baseball 21)'도 관심을 끌고 있다.

MLB 전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선수와 팀의 데이터를 대입해 가상 시즌을 치루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으로 대회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매일 업데이트 한다. 부상을 예측할 수 있는 등 정교하게 개발됐지만, 윤리적이유로 이는 쓰고 있지 않다고 한다.

 

◆ 축구,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

출처: K리그 쇼셜미디어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넥슨은 지난 3월 지난 3월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통해 ‘랜선 개막전’과 ‘랜선 토너먼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랜선 개막전’에는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해 2020시즌 K리그 개막전 대진을 가상 대결로 펼쳤고,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는 울산, 포항, 성남 등을 포함한 총 8개 구단 선수들이 참여해 성남 전종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연맹은 팬들의 성원에 판을 키워서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을 열었다. '랜선 토너먼트 TKL컵'에는 상무상주를 제외한 11개 팀이 참가했고 포항 송민규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중계는 FIFA 온라인 4 메인페이지 및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행됐고, 플레이하는 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같이 송출됐다.

이벤트 경기지만 3판 2선승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 4강전과 결승도 진행하는 등 형식을 갖췄고, 대회 상금도 주어졌다. 우승선수의 소속 구단에 TKL 쿠폰 500장, 준우승팀은 300장, 3위 팀은 200장. 우승 선수에게는 현대오일뱅크에서 후원하는 연료 첨가제 엑시티어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연맹은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에서 진행하는 ‘FIFA 온라인 4 AFAT(Amateur Tripleteam Tournament)’ 대회에 꾸준히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랜선 K리그'가 팬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이를 꾸준히 발전시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 테니스, 마드리드 오픈 '마드리드오픈 버츄얼 프로 채리티 이벤트'

출처: 마드리드오픈 소셜미디어 캡처

코로나19로 '마드리드 오픈'이 취소된 대신 실제 테니스 선수들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4월 말 열기로 했다. 게임 방식은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라켓대신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선수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대결을 벌인다.

남자부는 나달(2위·스페인), 앤디 머리(129위·영국),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 니시코리 게이(31위·일본) 등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여자부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캐나다), 키키 베르턴스(7위·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스위스)에 은퇴한 2018년 호주오픈 우승자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0·덴마크) 등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실제 게임이 아닌 가상현실 기반 온라인게임인만큼 유명한 은퇴선수가 출전한다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유명선수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상금도 남녀 각 15만 유로(약 2억)로 규모가 있다. 상금의 일부는 테니스 대회의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하위 랭커 선수와 의료진을 돕는데 쓰인다.

이 게임은 TV생중계가 될 예정이며, 해설과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은 물론 선수 인터뷰까지 계획돼있어서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 레이싱경기, 나스카 'e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처: NASCAR 소셜미디어 캡처

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 NASCAR(나스카)는 지난 3월, 레이싱 '아이레이싱'을 활용하여 온라인 게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아이레이싱'은 실제 프로 드라이버들도 연습에 사용할 정도로 뛰어난 현장감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온 온라인 레이싱 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이다.

이번 경기에는 데일 언하트 주니어, 바비 래본트, 카일 부시, 데리 햄릿 등 정상급 드라이버들이 다수 참가했다.

'이나스카(eNASCAR)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폭스 스포츠1채널과 스포츠앱을 통해 방영됐다.

한편, WNBA 신인 드래프트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협력해 '가상 현실' 속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페이커의 소속사 'T1'은 'BMW'와 스폰서쉽계약을 체결해 큰 관심을 모은바있다. 빠르게 성장하던 'e스포츠 시장'이 코로나19를 맞아 얼마나 더 성장할지 주목된다.

 

-----

코로나19, 새로운 스포츠판 열까...가상현실로 뛰어든 프로스포츠

코로나19로 직격타, 프로스포츠연맹의 돌파구는 온라인?
'MLB 더 쇼', 'OOTP21', '랜선토너먼트', '마드리드오픈 버츄얼 이벤트', 'e나스카' 등을 소개한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